그리움만 가지고

우리도 언젠가 저 바다에서 다시 만날 테니까

by 삼이공

그리움만 가지고




잡을 수 없는 종소리에

마음 멀지 말고,

좋아한 사람은

좋아한 사람으로 남겨두자.


집착도, 미련도, 후회도, 슬픔도,

하나도 남김없이

씻기고 씻겨내

사금처럼 남는 그리움만 가지고

하루를 채워보자.


매일 널 묻고,

널 보내고,

널 보고 싶어 하다가

어느 여울목쯤에서

보고 싶은 이 마음 걸려

진한 슬픔으로 잠시 넋 놓고 울더라도


애틋한 대로

처연한 대로

간절한 대로

널 향한 그리움만 가지고

강물 따라 흘러가보자.


그렇게 강물처럼 흘러가다 보면

우리도 언젠가

저 바다에서 다시 만날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