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흐르고 계절의 변화를 겪다 보면 어느새 나의 등 뒤에는 아쉬운 것들이 한가득 모여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을 때가 있다.
아쉬움에서 후회와 미련이라는 이름으로 자라난 아이들은 내가 떠나지 못하게 옷깃을 잡아당길 때가 있는데 그럴 때면 나는 힘없이 당겨져 주저앉아 버렸다.
이런 내 모습이 안쓰러웠을까, 이미 지나가버린 것들에 대해 선한 단호함으로 대처할 필요가 있다는 당신의 말을 들으니 그간의 아쉬움들을 또 하나의 추억으로 남길 수 있을 듯싶다.
@ofmin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