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그런 말을 들었습니다. "스트레스를 받게 되더라도 바로 보내줘요"라고요. 몸도 마음도 워낙 예민한 성격이라 작은 자극에도 내면에 폭풍이 몰아친다는 걸 잘 알고 그리 말씀하신 거겠죠.
어찌 보면 참 간단한 일인데 생각처럼 쉽지가 않습니다. 달갑지 않은 손님이니 적당한 핑계를 대며 바로 돌려보내면 될 일을, 왜 차도 한 잔 내어주고 쉬고 가라며 굳이 잡아 앉히게 되는 걸까요. 다정한 사람이고 싶어서인지 그놈의 정 때문인지, 이것 참 어렵습니다.
모쪼록 이젠 마음을 헛되이 소비하지 않고 바로 돌려보내는 연습을 해야겠습니다. 제 자신에게 단호한 만큼, 딱 그만큼만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