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날, 마더스 데이
Happy Mother's Day
오늘은 특별히 엄마가 주인공이 되는 날입니다. 평소에도 아이들은 엄마에 대한 사랑과 감사함을 잊지 않고 살아가지만 오늘은 그 마음을 눈으로 확인시켜 주는 날이지요. 삼십일 년째 이 특별한 대접을 누리고 있는 셈인데요, 앞으로 몇 년이나 더 이렇게 '엄마'로서 주인공이 되는 날을 보낼 수 있을까요? 나이가 들어가면서 앞으로 남은 날들을 생각해 보는 습관이 생긴 것 같아요. 그러면 앞으로 남은 날들과 반비례로 <지금 이 순간>이 더욱 소중하게 느껴지고 '눈으로 마음으로' 이 순간의 풍경과 감정을 꾹꾹 눌러 담게 됩니다.
올해는 예비엄마인 딸과 함께 축하를 받은 더욱 특별한 마더스 데이였어요. 교회를 다녀온 사위 가슴에도 카네이션이 달려있더군요. 오늘 아침 사위의 교회에서는 어버이날을 기념했는데 예비 아빠인 자기 가슴에도 꽃을 달아주었다고 해요. 예상도 못 한 그 꽃을 받을 때 마음이 이상했다면서 웃더군요. 그래서 아마도 예비 아빠로서 카네이션을 받은 사위가 같은 감동을 선사하고 싶어서 예비 엄마인 아내의 꽃도 함께 준비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예비 엄마가 마더스 데이 축하 꽃다발을 받기에는 좀 이르지 않은가 싶기도 하지만 F 기질인 사위 다운 준비였죠 ^^ 생각지도 못한 꽃다발을 받은 딸내미도 행복해하고 자상한 사위의 마음이 이뻐서 저도 참 흐뭇했답니다. 작은 배려가 큰 행복을 선물한 순간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