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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감자윤 Oct 15. 2021

재능마켓의 숨은 고수 Soomgo,
발톱을 드러내다


모든 기업의 꿈이자 목표인 PMF(Product Market Fit)는 단순히 좋은 아이디어와 기능, 전략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오직 시장이란 심판대에서 다수의 고객의 선택을 받아야만 달성 가능하다.


결국 다수의 고객이 해결하고자 하는 진짜 문제를 정확히 파악해 이를 해해 주는 프로덕트만이 PMF를 찾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를 두고 그로스 해킹이라는 단어를 만들어 낸 션 엘리스(Sean Ellis)'일정 수준의 고객을 기쁘게 하는 것'이라 정의하기도 했다.



우리 프로덕트는 PMF를 찾았는가?


이에 많은 스타트업들과 기업들은 자신들의 프로덕트가 PMF 찾았는지 끊임없이 확인하려 한다.

그런데 이미 PMF를 찾은 기업들의 인터뷰를 보면 그 기준이 가지각색인 것을 알 수 있다. PMF는 정량화되거나 형식화된 지표가 아니기 때문이다. 결국 프로덕트 특성과 고객의 제품 경험 단계를 잘 이해하며 우리만의 PMF 측정 지표를 만들어 내야 한다.


분명한 것은 그 측정 지표 수치가 J커브 모양을 갖춰가기 시작할 때 비로소 우리의 PMF를 찾았다고 말할 수 있다는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기업과 자영업자들이 어려워졌지만, 그 와중에 비대면 서비스들은 수요가 늘어났다.

그에 맞춰 재능거래 플랫폼이자 라이프스타일 서비스 거래 플랫폼 '숨고(Soomgo)'는 3월에 <생활서비스 언택트 트렌드 리포트>를 발표했다. 거리두기가 지속되는 상황 속에서 숨고의 언택트 서비스 거래 수치를 자체 분석한 결과였다.


자체적으로 만든 리포트까지 적극적으로 언론에 공개하는 숨고의 모습을 보며,

숨고는 현재 시장에서 어떤 위치에 놓여 있는지, 그리고 그들은 PMF를 찾은 것인지 궁금해졌다.






1. 숨고는 고객의 문제를 어떻게 정의했는가?

소비자와 공급자의 원활한 만남이 어려운 시장 발견



대표적으로 재능마켓 시장에는 '크몽', '탈잉', '위시켓' 등이 있다. 각자 조금씩 운영하는 서비스의 종류는 다르지만 대표적으로 유사한 모양의 경쟁사로 여겨지고 있다. 그리고 모두 각자의 사연과 이유로 서비스가 시작되기는 했지만, 모두 '자신의 재능과 지식을 사람들에게 공유'하는 것에 가치를 두었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그런데 숨고는 조금 다르게 시장을 바라보았다.


[소비자의 문제]
공급자에 대한 정보 부족


이미지 출처 : 비즈트리뷴 / 자료 :  한국소비자연맹, 2016년


모바일 쇼핑이 급성장했던 2010년대는 소비자가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물품을 구매하게 되면서 거래량이 매우 늘어났다. 이러한 변화로 2016년 한국 소비자연맹에서 소비자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소비자 10명 중 7명은 물품을 구매하기 전에 적극적으로 '가격비교 사이트'를 이용해 가격비교를 하고 있었다.


이처럼 당시 소비자들은 여느 때보다 더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였지만 그들의 '가격비교 사이트' 만족도는 약 77점(100점 만점)으로 비교적 낮은 것으로 언론은 평가했다. 그 원인으로는 가격비교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정보의 정확성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최저가라 표시했지만 정작 품절로 구매 조차 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았고, 실제 구매를 결정했을 때는 배송비, 설치비 등의 기타 비용들이 추가가 되는 경우가 많았다. 무형의 상품인 서비스를 구매할 때는 그 정도가 더욱 심할 것이라 추측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당시는 O2O(Online-to-Offline) 시장이 활성화되었던 시기였다. 소비자들에게 '편리성'을 가져다주었지만, LG경제연구원의 <O2O 서비스의 두 얼굴, '한계성'과 '혁신성'(2015,10)>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O2O 서비스의 만족도와 신뢰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했다. 온라인 비대면으로 시작하지만 결국 오프라인으로 만나야 하는 지점에서 생기는 문제 때문이었다.


[공급자 문제]
상권 쇠퇴와 경쟁 과다 등으로 인한 매출 감소


출처 : 통계청 <자영업 현황 분석>, 2016년



비슷한 시기에 자영업체와 골목상권들은 매우 어려운 상황이었다.


통계청에 의하면 자영업 5곳 중 1곳은 월 매출이 100만 원도 안 되는 상황이었고, 서울시 골목상권 생존율은 18.35%라는 서울시 발표를 확인할 수 있었다.



출처 : KB경영연구소 <자영업 보고서> 2019


더불어 2019년의 KB경영연구소 보고서에 따르면,

자영업자들은 인건비나 임대 비료 지출이 많은 편이지만 도움을 받고 싶어 하는 부분은 광고/마케팅 영역의 니즈가 상당함을 알 수 있다. 매출이나 자본금이 없기 때문에 고정비로 나가는 인건비나 임대료 외에는 마케팅 및 홍보에 비용을 투자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추측할 수 있었다. 그러나 문제는 소비자에게 마케팅하지 않고는 매출이 늘어날 수 없기에 악순환이 반복된다는 것이다.


결국 숨고는 사람들의 재능을 공유하자는 측면이 아닌 '서비스를 구매하고자 하는 소비자와 소비자를 만나고 싶은 공급자가 시장에서 쉽게 연결되지(만나지) 못한다'는 문제 정의를 내리게 되었다.







2. 숨고가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

소비자 선택권 존중과 '보이지 않는 손'에 맡긴 거래 과정


        

위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숨고가 시장에 나올 때에는 O2O 서비스의 성장이 시작될 때였다. 그렇기에 이미 숨고 전에는 재능거래, 매칭 플랫폼들도 존재했다. (대표적으로 크몽과 위시켓)


숨고보다 3년 일찍 2012년에 시작된 크몽은 가장 숨고와 비슷한 서비스의 모습이다. 크몽은 기본적으로 공급자들이 자신을 어필하는 콘텐츠를 크몽에 업로드하고, 소비자들이 콘텐츠의 내용들을 보며 선택해 거래가 이루어지는 방식이다.


같은 2012년에 시작한 위시켓은 전문 IT 아웃소싱 회사이다. 고객이 요청사항을 의뢰하면 그 내용에 적합한 공급자를 위시켓이 직접 연결해 주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반면 이와 같은 기존 플랫폼들과 달리 '숨고'는 위시켓처럼 소비자가 먼저 거래 의뢰를 하되, 공급자와의 매칭은 철저히 소비자와 공급자에게 맡겼다.


소비자가 자신의 니즈가 담긴 내용을 작성하면 숨고는 이를 자체 자동 매칭 기능으로 공급자(이하 고수)들에게 정보를 발송한다. 그 안에는 예산, 장소, 시간, 요청사항과 함께 각 분야에 필요한 정보들까지 기재되어 있다. 그리고 그 내용을 본 고수들은 의뢰자에게 '견적서'를 보내고, 소비자는 견적서들을 비교하며 원하는 고수를 최종 선택하는 것으로 거래가 시작된다.




고수(공급자) 입장에서는 마케팅 비용 없이 잠재 고객의 정보를 수고로움 없이 얻을 수 있고, 소비자는 자신이 원하는 조건으로 1차 선별된 전문가 정보들을 받아볼 수 있게 된다. 특히 소비자는 취합된 정보를 효율적으로 비교하며 자신에게 맞는 고수를 직접 선택 가능하다는 차별점이 있다.


여기서 또 하나의 특징은 '숨고'는 이 모든 과정에서 거의 개입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애덤 스미스의 '보이지 않는 손'이라는 경제론에 맞게 고수들은 찾아오는 고객에게 자신의 매력을 어필함으로써 다른 고수들과 경쟁을 하고, 그 과정에서 소비자는 자신에게 찾아온 고수들을 합리적으로 선택하면 되는 것이다. 여기서 숨고는 끼어들 필요가 없다 판단했다.


다만 숨고는 이 거래 과정이 원활히 이루어지도록 '기술적'인 면에서 노력을 기울였다. 의뢰 요청서가 알아서 발송될 수 있는 자동 매칭 기능과 신뢰할 수 있는 가격 책정을 위한 알고리즘 고도화에 집중한 것이다. 심지어 최근에는 '바로 매칭 서비스'를 만들어 고수들이 견적서를 직접 발송하지 않고, 원하는 조건을 설정하면 그에 부합한 의뢰 내용을 한 소비자에게 알아서 견적서가 발송되도록 하고 있다.


 





3. 숨고의 제공하는 고객가치(Unique Value Proposition)

공급자와 소비자의 거래 비용을 절감하는 가치제안



숨고가 고수(공급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제공한 고객 가치는 '거래비용 축소'이다.


먼저 숨고의 타깃 고객을 설명하면 우선 한 집단은 서비스를 구매하고 싶어 하는 소비자이다. 그중에서도 효율적으로 내가 원하는 서비스들을 한눈에 비교하여 나에게 적합한, 즉 맞춤 서비스를 구매하고 싶은 소비자라 볼 수 있다.


그리고 또 한 고객 집단은 프리랜서와 자영업자들이다.

대기업이나 프랜차이즈들 속에서 기술이나 능력으로 뒤처지지 않지만 마케팅과 브랜딩에 취약한 공급자를 주 타겟층으로 삼은 것이다. (물론 프랜차이즈나 대기업도 숨고를 이용할 수 있다. 다만 거래 과정에서 브랜드 파워보다 각각의 동일 선상에서 서서 보다 객관적으로 소비자의 선택을 받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그들은 사실 서로를 원하나 서로의 정보를 얻을 수 있는 통로가 부족했었다. 이에 숨고는 플랫폼을 만들어 그들이 원하는 '통로'를 제공했고, 한 통로에 모여 각자가 원하는 파트너를 찾을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러다 보니 작은 사업체나 프리랜서들에게 큰 비용이 들어가는 마케팅 투자나 고객을 만나기 위한 영업 과정이 자연스럽게 줄어들게 된다. 반면 소비자들은 직접 정보를 찾기 위한 시간이나 에너지를 아끼며 합리적인 소비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거래 비용이 감축된다고 설명할 수 있다.






4. 숨고의 수익 구조

차별화 있지만 아쉬움이 있는 숨고의 수익 모델



숨고의 수익 모델은 생각보다 단순했다. 하지만 변화 시도와 시행착오가 없던 것은 아니다.

이에 현재 기준으로 숨 고의 수익 구조를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1. 견적서 발송비

우선 기본적으로 숨고의 대표 수익은 '견적서 발송료'에 의해서 발생된다. 이것이 경쟁사들과 가장 큰 차이를 보이는 부분이다.


보통 플랫폼 서비스는 거래 성사 시 거래 금액의 몇 프로를 수수료로 가져간다.  그러나 숨고는 거래 성사에 대한 수수료를 고수(공급자)에게 부과하지 않는다. 다만 견적서 발송을 할 때 자체 기준을 세워 거래 평균 금액과 거래량이 많은 지역 등을 따져 알고리즘으로 건당 1.200원부터 17.000원까지 부과한다. 이는 고수에서 취급하는 서비스들이 획일화된 규격 상품이 아니라는 점과 맞춤형 서비스라는 특성을 고려해 '시장 기반'으로 가격을 결정한 것이라 본다.(시장 기반 결정법). 또한 이는 차감 형식으로 이루어져서 고수들이 금액을 선충 전하고 그에 다른 견적서 발송료가 알아서 빠져나가는 형태이다.


큰 거래금액에 대해 퍼센티지를 따져 부과되는 수수료는 공급자들에게 부담이라는 숨고의 판단이었다. 비즈니스 파트너로서 숨고는 최대한 고수들의 성장을 돕고자 견적서 발송비라는 수익 모델을 만들었는데, 실제 거래 금액이 적고 거래 성사가 잘 안 되는 경우 더 큰 부담의 비용으로 다가온다는 불만의 목소리도 있다. 이를 해결해야 하는 것이 숨고의 과제인 듯하다.



2. 상담 시작 비용

상담 시작 비용이란 견적서가 발송된 후 고객이 고수를 선택해 최종 결정 전 상담과 협의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부여되는 비용이다.


사실 상담 비용은 기존에 존재하지 않았는데, 수익을 높이기 위한 숨고의 전략이라 보인다.


물론 고수 입장에서는 더 부담이 가는 부분이기에, 최근 숨고는 자체 '숨고캐시' 기능을 업데이트하면서 견적서 발송료와 상담 시작 비용을 합산해 그에 대한 50%만 부과하겠다는 발표를 했다.



3. 숨고캐시 수수료

숨고캐시는 숨고 내에서 결제할 수 있도록 만든 서비스이다.


카카오페이나 네이퍼페이 등으로도 결제가 가능하지만, 숨고캐시는 '숨고 보증 혜택'이 제공된다는 특징이 있다. 서비스 진행 도중에 고수 과실로 훼손된 재산을 보상하는 제도(혜택)이다. 숨고 캐시로 결제 시 보증 혜택에 대한 수수료 2.45%를 부과하고 있는데, 이는 고수가 아닌 소비자에게만 부과되는 수수료다.


문제 발생 시 안전장치를 마련할 수 있도록 숨고는 숨고 캐시를 사용하도록 소비자들을 독려한다.



이전에는 또 하나의 수익 창구로 숨고가 고수를 대상으로 컨설팅 서비스를 진행했던 것 같다.

소비자에게 견적서를 발송할 때 더 채택될 수 있는 노하우나 비즈니스적인 문제까지 상담을 진행하며 추가 수익을 마련했던 것 같은데, 이는 당시 거래 매칭이 실질적으로 부족했기에 고수들의 외면을 받았다 보인다. 현재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 않다.


결국 숨고의 수익 구조는 생각보다 단순하다. 숨고의 비즈니스 모델 유형은 부분 유료화로 '플랫폼 비즈니스 유형'이다. 플랫폼 비즈니스는 수요자와 공급자 간 복수의 그룹을 연결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특징이 있다. 그런데 한 가지 더 특징이 있다면 바로 '멀티(Multi side)의 파이프라인'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 관점에서 숨고는 기업 규모에 비해 파이프라인이 다양하지 않은 것 같다. 앞으로 숨고가 가장 집중해야 할 부분 중 하나가 바로 수익 모델을 추가적으로 만들어가는 것이 아닐까 싶다. 물론 공급자와 상생하는 것을 주목적과 비전으로 삼는 숨고이기에 그 가치를 지키는 수익 모델들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이에 대해 개인적으로는 고수를 서비스 중심으로 분리해 2 way 운영을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보았다. 고가의 거래금액이 오고 가는 서비스 분야에서는 수수료보다 지금처럼 '견적서 발송료'가 더 만족스러울 것이라 본다. 그러나 적은 금액의 거래가 이루어지고 공급이 시장에 넘치는(ex. 과외서비스, 디자인 등) 분야 같은 경우는 경쟁률도 높고 매칭률도 그만큼 떨어질 것이기에 기존 플랫폼들처럼 '거래 시 거래금액의 수수료'를 부과하는 것이 고객에게도 부담이 덜 가고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더불어 숨고는 '상담' 서비스들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상담이 급하거나 궁금한 것이 사소한 경우에는 견적서를 요청해야 하는 숨고 이용 부담으로 다가올 것이다. 즉, 심리적 허들이 될 수 있다. 이에 네이버의 지식인 엑스퍼트와 같은 빠르고 간결한 질의응답 서비스를 커뮤니티 형식으로 제공한다면 '전문가'의 이미지가 있는 숨고에게 큰 이점이라 본다. 특히 이를 유료화로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도 또 하나의 수익 모델이 될 수 있다고 여긴다.







 5. 숨고의 잠재 고객의 수

숨고에게 유리한 시대의 흐름



그렇다면 숨고를 이용할 수 있는 고객의 수는 어느 정도 될까?


숨고가 몇 달 전 밝힌 고수의 수는 70만 명이라 한다.


이에 숨고가 주 공급자 타겟층이라 삼았던 프리랜서와 자영업자 수를 확인해 보면 통계청과 노동사회연구소 발표 기반 각각 약 400만 명, 약 556만 명이라 볼 수 있다. 총합계 956만 명이라 보면, 현재 숨고의 고수가 70만 명이라 볼 때 약 7% 정도만 숨고를 비즈니스에 활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여기에 한 가지 더 고려해볼 사항이 있다.

시대가 변하면서 본업이 있으면서 부업을 하는 N 잡러 가 유행이 된 것이다.

이미지 출처 : 더중앙 / 출처 : 통계청

실제 통계청 결과에 의하면 올해 부업자 수는 사상 최대인 약 57만이 된다. 그렇기에 이 57만 명이라는 근로자들도 결국 숨고의 잠재 고객, 고수가 될 수 있다고 본다.


더불어 최근 경기 불황으로 인해 정규직이 아닌 비정규직 단기 고용 형태의 '긱 이코노미'가 또한 유행이다. 잡코리아와 알바몬 설문(2021년) 결과에 따르면 구직자 46%가 '긱 이코노미'에 긍정적이라 한다. 이는 잠재 프리랜서가 될 구직자도 많아질 것이기에 숨고의 미래 고수들이 더 많아질 것이라 본다.


 


반면 소비자 고객에 대해서는 약 530만 명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밝혔다.


이 소비자들은 위에서도 잠시 언급했듯 합리적인 맞춤형 소비를 희망하는 그룹이라 볼 수 있다.

그런데 사실 이 맞춤형 소비를 희망하는 사람을 어떤 특성으로 실질적인 수치를 판단하기는 어렵다. 이에 기본적으로 소비가 많이 일어나는 '근로자 수'와 자신의 성장에 관심이 많고 적극적으로 그에 대한 소비를 임함으로써 맞춤형 소비를 희망할 것이라는 합리적 의심이 가능한 자기 계발 희망자 비율비교해 추정해 보려 한다.


이미지 출처 : 충청신문 (출처 : 잡코리아,사람인)

현재 2021년 9월 통계청 고용 동향 보도 자료에 따르면 20세에서 49세의 근로자 수약 1,536만 명이라 추정된다.


또한 2019년 자료이긴 하지만 잡코리아와 사람인의 자체 조사에 따르면 직장인 40%가 자기 계발에 집중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에 전체 근로자 대비 '자신'에게 관심이 많고 자기 계발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는 근로자

약 614만 명이라 추정할 수 있다.


결국 544만 명 정도가 아직 숨고를 사용하지 않는 잠재 회원이라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위 자기 계발 40%는 위 도표의 '자기 계발 계획 중'을 포함하지 않은 것으로서 잠재 고객이 충분하게 확보되어있다 보인다. 더불어 이는 2019년 자료이기 때문에 코로나 이후인 현재 더 많은 근로자들이 자신의 성장을 위해 자신에게 적합한 서비스를 찾을 것이라고 추측된다.


그런데 사실 여기서 고객은 단순히 '개인'에게만 맞춰져 있다 여겨지지 않는다. 위에서 고수로서 보았던 프리랜서나 자영업들도 자신의 비즈니스 단기 파트너를 찾기 위한 '고객'이 될 수 있기에 숨고의 이용자 규모는 적다고 보이지 않는다. 추가적으로 근로를 하지 않는 가정주부들의 소비도 자신에게 가치 있는 소비를 하길 원하는 모습을 많이 보이면서 충분히 고객이 될 수 있다 보인다. 즉 여성 전업 주부 약 709만 명, 남성 전업주부 약 19만 명을 잠재 고객을 확보할 가능성이 있다.



물론 위와 같은 수는 시장 규모를 파악하는 것으로만 여겨질 수 있고, 그 잠재 고객들까지 실제 고객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숨고의 공격적인 마케팅 시도가 필요하다.


다만 공격적인 마케팅 시도가 적합할 때는 PMF를 찾았을 때이므로,

현재 숨고는 PMF를 찾았는지 확인해 봐야 한다.








6. 숨고의 경쟁 우위 요소

고객 니즈에 맞는 트렌드 민감성과 신뢰성, 그리고 자본



마지막으로 숨고는 마켓 시장에 어떤 경쟁 우위 요소를 가지고 있을까?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숨고가 마련했고, 마련하고 있는 장치는 무엇인지 확인해 보았다.


1. 1000여 가지의 서비스 제공 

숨고는 개인 간, 사업 간의 연결을 도와주는 플랫폼으로써 특화된 서비스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많은 서비스 내에서 연결을 하고자 노력한다.


사업 초반에는 과외나 레슨 같은 서비스만 집중했었는데, 규모의 경제의 효과를 깨닫고 많은 서비스 카테고리를 만들어 나갔다. 또한 카테고리는 계속 확장되고 있으며, 소비자와 사회 트렌드를 주시하며 나아갔다. 예를 들어 반려인이 늘어나는 사회 현상을 보며 펫시터 서비스 바로 마련하였고, 정리정돈을 해주는 전문가에 대한 니즈가 늘어나는 것을 보며 정리정돈 컨설팅 카테고리도 생성했다.


이렇게 많은 카테고리는 실제 소비자가 서비스를 원할 때 쉽게 유입될 수 있는 좋은 장치이자 숨 고의 경쟁력이 될 수 있다고 본다.



2. 시장 점유율 대비 높은 브랜드 만족도

재능마켓 시장에서 숨고보다 높은 점유율을 가지고 있는 기업들이 있다. 대표적으로 탈잉과 크몽이다. 그런데 그에 비해 숨고를 이용하는 사용자들의 '만족도'는 상당히 높다.


사단법인 한국마케팅협회가 실시하는 '브랜드고객만족도(BCSI)' 작년 조사에서 숨고는 재능마켓 시장에 1위를 차지했다. BCSI조사는 해당 산업군에 대한 이용 경험이 있는 소비자를 대상을 브랜도 만족도를 평가해 순위를 산정하는 모델이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다양한 전문가를 쉽게 찾아보고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는 점, 그리고 고수 입장에서 진입장벽이 낮은 점 등이 결과에 반영되었다고 분석한다.


해당 조사가 이용 경험이 있는 '소비자'들로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1위라는 결과는 의미가 있다고 본다. '브랜드 파워'라는 말이 있듯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의 이미지는 쉽게 바뀌지 않기 때문이다.



3.  320억 투자 유치에 성공한 숨고

숨고는 이전에도 투자를 받은 이력이 있다. 그런데 올 6월에도 320억이라는 금액의 투자 유치를 성공하면서 숨고의 누적 투자 금액은 500억 규모라 한다.


이는 탈잉의 누적 투자금은 190억과 크몽의 누적 투자금액 480억에 비해면 시장 점유율 대비 숨고는 많은 투자 유치에 성공한 셈이다. 투자를 많이 유치할 수 있다는 것은 투자자가 바라봤을 때 회사가치가 더 높기 때문이다. 결국 현재가 아닌 미래를 보았을 때 숨고는 전문가들에게 이미 경쟁력과 성장 가능성을 어느 정도 인정받은 것이라 판단할 수 있다.



그런데 실제 숨고는 그 정도의 가치가 있는 회사인 것일까? 그렇다면 숨고는 PMF를 찾은 것인가?





숨고는 PMF를 달성한 것인가?


PMF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여러 방법이 있지만, 숨고만의 측정 지표를 고민해 봐야 한다고 생각했다.


견적 의뢰 요청량

견적 발송량

거래 성사량


개인적으로 이 3가지가 가장 중요한 지표라고 생각한다. 실제 어느 정도 목표 수치를 잡았을지는 모르겠지만 위 3가지는 숨고의 핵심 활동으로 실제 숨고의 PMF 측정 지표에 비슷한 부분이 포함되어 있을 것이라 여긴다.


사실 이 부분을 측정하는 것이 내부 자료가 없기에 판단할 수 없을 것이라 여겼지만, 최근 숨고가 자체 보고서를 발표한 내용이 있었기에 확인 가능했다.


출처 : 브레이브모바일 (숨고 운영사)


숨고가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숨고를 통해 견적을 요청한 사례는 누적 3,300만 건에 이르렀다고 한다. 또한 보다 이전 자료이긴 하나 숨고의 거래액은 2019년 기준 2,450억이라 공개했다. 위 두 그래프만 보면 모두 J커브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PMF를 달성했다고 판단하기 어렵다고 본다. 특히 견적요청량은 '누적'이기 때문에 실질적인 수를 알 수 없고, 더불어 요청보다 매칭이 실제 수익을 발생시키는 과정이기에 매칭량을 확인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 본다. 하지만 이에 대해서는 숨고가 아직 언론에 공개하지 않았다 보인다.


그렇다면 오픈 자료 중 무엇을 더 확인하면 좋을까를 고민해 보니 숨고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비교해 보면 좋을 것이라 보았다.


출처 : 잡코리아


위 자료는 잡코리아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현재 매출액 상황도 보면 증가할 뿐만 아니라 작년 2020년에 급격히 매출이 늘어나면서 J커브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또한 그와 함께 미비하긴 하지만 작년 영업이익의 손실도 줄어들었다. 매출액이 급격히 늘었나며 영업이익도 늘어난 것은 유의미한 결과라 보인다.


PMF를 찾은 모든 프로덕트는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마케팅'을 시작한다.


최근 숨고가 성공한 투자 유치에 대한 기사들을 보면 숨고의 앞으로의 동향을 짐작할 수 있었다.

이번 투자유치를 계기로 숨고는 전략적 마케팅에 집중하며 시장 점유율을 늘려나갈 것이라는 포부와 함께

인력을 현재보다 2배 이상 충원할 것이라는 내용이다.



현재 여러 지표에서 J커브가 시작된 것을 공통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과 숨고가 이전보다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하며 시장 점유율을 늘리려 한다는 것.


이 사실들을 미뤄볼 때 숨고는 현재 PMF를 찾은 상태라 여겨진다.






※ 출처

- dongA.com, 이미영기자, 이사-청소-과외… 숨은 고수-고객 찾아 매칭(2020.06)

- DBR, 라이프스타일 서비스 중개 플랫폼 '숨고'의 성장전략(2020.05)

- https://www.hani.co.kr/arti/PRINT/775737.html

- https://cm.asiae.co.kr/ampview.htm?no=2021082716124767846

- http://www.biztribune.co.kr/news/articleView.html?idxno=15175

- https://m.etnews.com/20210707000029

- https://www.foodbank.co.kr/news/articleView.html?idxno=61801

- https://www.sedaily.com/NewsVIew/22JR5KCJNC

- https://www.chosun.com/economy/mint/2020/12/07/GJFVVDUHYNBPPK6I42MO2QJF44/

- https://news.appstory.co.kr/column11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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