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의 의사결정 유형

by 김자옥

리더에 따라 의사 결정 유형이 다양하다. 리더가 어떤 식으로 의사를 결정하느냐에 따라 그 조직의 분위기가 달라지고 성과가 달라지고 나아가서는 조직의 앞날도 달라진다. 또 상사의 의사 결정 과정은 직원들의 회사 생활의 만족도를 좌우하기도 한다. 다음은 리더들의 의사 결정 유형이다.


감정형, 감정 기복이 심하다. 같은 사안이라도 그날그날 기분에 따라 의사 결정이 달라진다. 기분이 좋은 날은 웬만한 건 다 통과다. 반대로 기분이 좋지 않는 날은 하나하나 트집을 잡는다. 기준은 따로 없다. 그냥 기분에 따를 뿐이다. 하루에도 몇 번씩 기분이 달라지기 때문에 직원들은 자연스럽게 상사의 기분을 살피게 된다. 기분이 별로다 싶으면 성가시고 복잡한 결재는 뒤로 미룬다. 신중한 판단을 기대하기 어렵다. 일과 감정을 분리하지 못한다. 특히 반대 의견에 민감하다. 반대 의견은 자신에 대한 공격 혹은 반항이라 생각한다. “지금 나한테 반항하는 거야?”란 말을 자주 한다.


독불장군형, 나만 옳다 생각한다. 절대 다른 사람들과 상의하지 않는다. 내가 제일 똑똑하고 나머지는 다 있으나 마나 한 존재들이라 여긴다. 절대 실무자에게 묻는 일은 없다. 실무자는 그저 내가 하라는 대로 하기만 하면 되니까. 전문가에게도 묻지 않는다. 내가 더 잘 안다 생각한다. 당연히 실무와 동떨어진 의사 결정을 한다. 이런 결정으로 인해 실무자는 죽을 맛이지만 혼자서는 잘한 결정이라 생각한다. “앞으로는 이렇게 하기로 했으니까 그런 줄 아세요.”란 통보를 주로 한다.


우유부단형, 걱정만 많고 혼자서는 뭘 못한다. 여기저기 묻고 또 묻는다. 그러다 결정할 타이밍을 놓친다. 그의 결정을 기다리는 부하직원들은 속이 탄다. 결정 기다리다 숨 넘어간다. 자기 생각에 자신이 없다. 이런저런 눈치보다 결국에는 대세를 따른다. “아 고민이네.”란 혼잣말을 자주 한다.


무능력형, 나름 노력은 하지만 문제의 핵심을 파악하지 못한다. 엉뚱한 곳에서 해결점을 찾으려 한다. 원칙이 필요한 때와 융통성이 필요한 때를 구별하지 못한다. 정말 중요한 문제와 신경 쓰지 않아도 될 문제를 구분하지 못한다. 전에 했던 결정도 잘 기억하지 못하고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전에도 비슷한 일 있지 않았나? 그때는 어떻게 했지?”라는 질문을 많이 한다.


책임 회피형, 의사결정에 신중을 기하지 않는다. 원칙보다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결정한다. 대신 자기가 내린 결정을 잘 기억하지 못한다. 나중에 문제가 생기면 왜 이렇게 했냐고 되려 묻는다. 때론 대안을 내놓으라고도 한다. “어떡할 거야?”란 책임 추궁을 자주 한다.


권한 집착형,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의사 결정에 참여한다. 믿고 맡기는 법이 없다. 권한을 절대 넘겨주지 않는다. 이는 직원들이 떠나는 가장 큰 이유가 되기도 한다. 여기선 성장할 수 없다는 것을 감지했기 때문이다. “내가 없으면 안된다니까.”란 말을 자랑처럼 한다.


측근 의지형, 무슨 일이 됐든 최측근에게 의견을 묻는다. 그가 잘 모르는 분야까지도 그에게 묻는다. 다른 사람의 말은 듣지 않고 신뢰하지 않는다. 무슨 이유에선지 그가 자기 마음을 제일 잘 알아준다고 생각한다. 마음도 터놓고 권한도 나눠 갖는다. 최측근은 자기에게 유리한 쪽으로 결정을 유도한다. 당연히 최측근의 성과가 돋보인다. 그럼 또 리더는 자기가 그렇게 만들어 준 것은 까맣게 잊은 채 그에게 더 의지한다. 나중에는 누가 결정권자인지 헷갈린다. 측근과만 이야기를 나누느라 직원과 대화할 일이 별로 없다.


스마트형, 문제의 본질을 먼저 파악하고 원인을 분석한다. 원인에 따른 해결 방법을 내놓는다. 여러사람의 의견을 듣는다. 특히 실무자의 얘기에 집중한다. 전문가에게 결정권을 넘겨야 할 때가 언제인지 잘 안다. 책임은 실행자가 아닌 결정자가 져야 한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같은 실수는 반복하지 않는다. 타이밍의 중요성도 놓치지 않는다. “이건 어떻게 생각해?”라는 질문을 많이 한다.


당신은 의사 결정에 있어서 어떤 유형인가? 가능한 한 스마트형에 가까워지도록 노력해야 한다. 어렵다고 느껴지는가? 그럼 하나만이라도 반드시 잊지 말고 지키길 바란다. 다양한 의견을 귀담아 들어라. 특히 반대 의견에 귀 기울여라. 절대 혼자 결정하지 마라. 제발 실무자에게 의견을 물어 일을 최소화해라. 이것 하나만 잘 실천해도 큰 변화가 일 것이다. 이것도 힘든가? 그럼 권한을 넘겨줘라. 그게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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