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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그러네 Nov 12. 2021

내일 생각은 누가 하는가.

자본주의가 가진 최대 약점은 무엇일까? 자본이 중심이 되어 세상만사가 돌아간다. 지상최대의 목표가 되어버린 .  많은 자에게 유리하게 돌아가는 일들을 드물지 않게 목격하는 유전무죄와 돈이 없으면 감수해야 한다는 무전유죄. 돈이 힘이 되는 세상이 아닌가.


약육강식과 약자도태도 금력의 정도 차이로 나타난다.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은 ‘망하면 죽는다 적자생존 인식을 공포스럽게 그리고 있다. 돈의 힘은 과연 세다. 하지만,  모든 말초적이고 표피적인 ‘머니게임  자리에는 보다  싸늘한 약점이 도사리고 있다.


누구도 ‘내일 말하지 않는다. 아무도 ‘미래 걱정하지 않는다. ‘좋은 이웃 되고자 하는 이는 뉴스거리가 된다. 거의 비정상이다. 둘러보아도 진지하게 ‘다음세대 생각하는 사람이 없다. 말이 좋아 백년대계라는 교육을 누가 진정으로 걱정하는가. 인류최대의 난관이라는 기후위기를 고민하기는커녕 속속들이 이해하는 사람도 드물지 않은가.


자본주의의 강고한 ‘쩐의 논리  주머니만 고민하게 하고  가족만 추스르게 한다. 공연히 남을 생각하는 이는 바보가 되고, 혼자서 선의을 떠올리는  공상가가 된다.


내일을 걱정하고 남들을 돌아보다가는 오늘을 놓치고 기회는 흘러간다. 착한 생각과 미래 걱정에 돈이 함께  턱이 없다. 오늘  앞에 펼쳐진 기회에 집중해야 하고,  앞에 허세를 부리지 말아야 한다. 어려운 이웃은    해야 하고 보이지 않는 미래는 잊어야 한다. 단기에 집중해야 하고 이익에 충실해야 한다.


자본주의는 모두의 눈을 멀게 한다. 적절하게 눈을 감아야 성공하고, 철저하게 매정해야 겨우 이긴다. 자본주의의 치명적인 약점은 ‘내일 생각 잊게 하는  있다. 돈을 사랑하게 하여  생각을 못하게 하는  있다.


정치는 달랐으면 하는  소박한 국민들의 생각이다. 우리 정치가 나라의 미래를 꿈꾸게 하고 다음 세대를 걱정했으면 한다. 자본주의가 모두에게 미래와 선의를 끊임없이 망각하게 하지만, 국민을 대표하는 당신들은 달랐으면 한다. 당장 20대와 30대가 힘들다고 하지 않는가. 그들을 진심으로 보듬고 함께 내일을 기획해야 한다.


누구도 우리 교육의 내일을 말하지 않는다. 우리 사회가 길고  미래를 확보하려면, 교육의 틀부터 바꾸어야 한다. 정치가 해야  일은 미래와 다음 세대를 회복하는 일이다. 자본주의의 약점을 극복하고, 내일을 향한 비전을 찾아야 하고 남들을 향한 배려에 나서야 한다.     


자본주의가 사람의 눈을 멀게 하고 공감 능력을 낮추려 하지만, 우리는  약점을 간파하여 지혜롭게 이겨내야 한다. 내일을 향해 생각을 열어야 한다.


멀리 바라보아야 나라가 산다. 함께 살아야 하는 이웃에 살피는 시선을 돌려야 한다. 이웃이 웃어야 모두가 행복하다. 자본주의의 약한 부분을 이겨내야, 나라가 살고 국민이 편해진다.


장규열, 한동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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