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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그러네 Jun 15. 2022

문화가 살아야 나라가 산다.

포항은 어떤 도시일까. 포스코가 등장하여 국가산업화의 중심지역이었다. 반세기가 지난 오늘, 지역이 포스코만으로 버틸 수가 없다. 상상과 창의를 발휘하여 새로운 포항을 만들어야 한다. 디지털이 초래한 초연결사회(Superconnected Society)를 맞아 국내뿐 아니라 세계와도 함께 호흡하는 지역이 되어야 한다. 최근 보이는 포항의 변화를 반기면서도, 보다 역동적인 탈바꿈을 이끌어 세상이 주목하는 도시가 되었으면 한다. 지역의 자연조건과 문화토양은 더할 나위없이 탁월하다. 천혜의 바다와 수평선은 낭만과 향수를 부르기에 충분하고 풍성한 문화적 자산은 오늘의 콘텐츠로 다시 태어나기를 기다린다. 문화와 관광에 차별화와 탁월함을 보태면 포항은 세계 굴지의 중심도시로 도약하기에 손색이 없다.


첫째, 전통문화에 기반을 둔 콘텐츠가 좋은 내용을 담고 있어도 ‘다음세대’와 ‘글로벌관객’의 관심을 끌어야 한다. 지역이 초연결사회에 적극적으로 응답하는 콘텐츠적 솔루션을 찾아야 한다. 전통콘텐츠를 발굴하는 일이 소중한 만큼, 오늘 관객들이 환호하려면 새롭게 각색하고 연출하여 다양한 플랫폼으로 승화시켜야 한다. 우리가 가진 문화원형이 가장 뿌리깊은 가능성을 가졌음은 분명하다. 문화원형을 내일의 콘텐츠로 재탄생시켜야 할 책임이 오늘 우리에게 있다. 포항과 지역이 가진 문화적 토양은 그럴 가능성으로 가득하다. 우리의 옛것을 미래자산으로 변화시킬 상상력이 필요하다. 


둘째, 문화도 개발해야 한다. 전통문화만 문화일까. 오늘 이 자리에서도 문화는 숨쉬듯 움직이며 새로운 모습으로 태어난다. 완전한 새것을 기대하기 보다 이미 있었던 것들을 새롭게 해석하고 신박하게 연결하여 이전에는 없었던 신선한 무엇을 탄생시켜야 한다. 아이폰이 그랬고 BTS가 보여주고 있다. 모방과 추격의 전성기는 막을 내렸다. 창의와 상상력으로 ‘다음문화’의 문을 열어야 한다. 신선한 충격은 문화와 트렌드가 불러와야 한다. 청년들이 지역에서 미래를 찾도록 유도하려면 그들의 싱싱한 생각과 느낌에 공감하고 격려해 주어야 한다. 문화도 적극적으로 개발해야 한다.


셋째, 글로벌환경에 주목해야 한다. 나라 안 경쟁의 틀을 넘어야 한다. 세계적트렌드와 글로벌시장의 흐름을 읽어야 한다. 세상의 시선을 의식하면서 우리 문화의 디테일을 다듬어야 한다. 세계적 콘텐츠를 겨냥하는 포항의 문화를 탄생시켜야 한다. 세상의 벽은 의외로 낮았다. 한국문화는 이미 세계적 수준에 올라서 있다. 지역의 콘텐츠가 글로벌 맥락에 통하지 말라는 법이 있는가. 국내 다른 도시들과 협력과 협업도 진행하면서 적극적인 문화적 세계화에 시동을 걸어야 한다. 도시와 지역들 뿐 아니라 세계시장의 브랜드들과도 연계와 협력의 가능성을 열어가야 한다. 


‘다음포항’의 열쇠는 ‘포항문화’가 열어갔으면 한다. 포항이 만들어 보여주는 문화콘텐츠가 도시브랜딩의 새 길을 제시했으면 한다. 상상과 창의로 승부해야 한다. 문화가 살아야 지역이 살고, 지역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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