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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국회의원에게 호소합니다.

by 오그러네


포항 지역의 김정재, 이상휘 국회의원께,


평범한 국민의 한 사람으로 호소합니다.


오늘 국회 표결에 유권자 국민의 마음을 실어 주시기 바랍니다.


이념 지평에서 좌우로 갈라진 정치권의 갈등을 모르지 않습니다. 하지만, 보통 사람 국민들이 이념으로 나뉘어 다투기에는 일상이 우선 고달프고 피곤합니다. 그저 편안하고 정상적인 하루하루가 펼쳐지기를 기대합니다.


수다한 실정의 끝자락에 난데없이 펼쳐진 ‘비상계엄’의 장막은 겨우 몇 시간 만에 막을 내렸지만, 국민에게는 극심한 불안과 깊은 혼돈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혼란스러운 마음이 여지껏 사라지지 않았는데, 윤석열 대통령은 아직 국민에게 그 어떤 설명도 하지 않았습니다.


궁리하고 모의만 했어도 엄연히 내란죄가 성립될 마당에, 그는 군을 동원하여 의회를 겁박했습니다. 두 분 일터이자 민의의 전당인 의회를 무력으로 침탈하였습니다. 국민을 처단하겠다는 험한 언사를 포고령에 휘둘렀습니다.


평온한 일상을 지켜주지 못하는 윤씨를 더 이상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 믿고 맡길 자신이 없습니다. 국민이 불안합니다. 지난 사흘 동안 밤 잠이 편안하지 않았습니다.


두 분의 용기와 진심을 기대합니다.


포항시민 장규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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