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어스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30일 동안 혼자가 아닌 관심이 같은 사람들과 함께 자유 주제, 자유 분량으로 매일 쓰는 습관을 만들기로 했다. 일상 속을 살아가면서 스쳐가는 생각과 느낌, 어딘가에 메모해 놓고 싶은 글들이 그냥 그렇게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리는 게 너무 아쉬웠다. 만일 혼자라면 매일 글을 쓰고 매일 떠오르는 생각과 느낌들을 기록하는 게 쉽지 않을 것 같다. 혼자서도 잘 해내고 잘 가려고 해도 중간에 넘어지거나 방향을 잃어버리는 순간들은 언제나 찾아오기 마련이니깐 말이다. 한 달 어스 콘테츠를 통해 함께 하는 동료들이 있으니 산에 오를 때 배낭 속의 물처럼 기댈 수 있어서 든든한 것 같다.
나는 살아오면서 30일 동안 꾸준히 뭔가를 실천해본 경험이 있었을까? 지난 시간들을 되돌이보면 한 달 동안 뭔가를 꾸준히 해낸 적은 곧잘 있었다. 한 달이란 시간은 나에게 그리 길지도 않았던 것 같고 한 달 동안 목표에 도달하는데 흐트러지지 않고 집중하고자 하는 의지도 있었던 것 같다. 작년 4월엔 한 달 어스 프로그램을 통해 브런치 작가되기에 도전하여 완주를 했던 즐거운 추억도 떠오른다. 그리고 최근 3~4년간은 40대 중반에 새로운 경력에 도전하기 위해 여러가지 자격증과 수업을 들으면서 한 달이 아닌 몇 년을 꾸준하게 공부한 시간들도 기억이 난다. 늦은 나이에 책상에 앉아 하루 3~4 시간을 꾸준하게 공부하기를 한 달 이상을 실천해 본 경험이 있다. 그 경험으로 내가 알 수 있었던 것은 내가 원하는 목표를 진지하게 세우고 그 목표에 내가 도달할 수 있는 상황과 환경인지도 분석하고 점검하고, 만일 방해가 되거나 장해물이 될 수 있는 조건들은 다시 적합하게 세팅을 하도록 해야 했다. 목표에 도달하기 위한 여러 가지 조건들도 보이지 않는 시냅스 연결고리 같은 과학 같은 원칙과 패턴으로 디자인되고 설계되어야 한다고 의식적으로 생각해야 한다. 그래야 처음에 자기가 원하고 설정해 놓은 길에 내비게이션 도착지처럼 다다를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 달 어스라는 콘텐츠를 통해 매일 나의 글을 포스팅하고 인증하면 금메달 등 수료증도 받는다. 그렇지만 그건 한 달 동안 꾸준하게 참여를 하고 인증을 했을 때 따라오는 부수적인 결과일 것이다. 그러면 내가 진정으로 한 달 어스를 통해 매일 글을 쓰는 이유는 무엇일까? 메모장이나 일기 등 혼자만의 공간도 아니고 온라인 플랫폼에 공개하여 다른 사람들에게 공유하려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 질문에 다시 한번 더 생각해 본다.
한 해 한 해 시간과 세월이 빠르게 흐르는 것이 느껴지는 요즘, 인생을 살아가면서 나라는 존재는 가치가 있고 더 가치 있는 존재로 만들어 가면서 남은 인생도 살고 싶다는 욕구가 더 강해진다. 일상 속을 지나가며 스쳐가는 느낌들과 생각들, 그리고 그 생각들을 실천하면서 살아갈 때 내가 생각하는 아름답고 평온한 세상을 만들어 가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세상 속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존재로 내 인생을 만들어 가고 싶어서 글을 쓰고 그 글을 온라인에 포스팅하여 공유하는데 거리낌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소중한 시간, 돈, 용기를 투자해 한 달 어스에서 밀도 있는 한 달을 보낸 이후 내가 쓴 글들이 내가 생각하는 가치와 이상을 조금씩 실현해 나가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밑그림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