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상실했나 고민하는 시간
여덟 시마다 어제를 잊으려
오늘을 상실하고팠다
쉽고 쉬운 말이었다
다른 사람끼리의 혐오와
혀끝에서 내치는 비난과
네가 해라 밀어내는 책임과
나만 남겠다는 이기심이 있었다
내가 먹고 살아가는 후회들은
사실 무슨 맛인지 잘 모르겠다
배고픔 없이 습관으로 삼켰고
배부름 없이 목으로 넘겼다
무엇을 상실했나 고민하기에 이르렀을 때
상실조차 쉽지 않음을 알게 되었을 때
깊고 복잡한 실타래가 없는
단순하게 고초(苦楚)로이 살아지는 부러운 삶이
정답 같아서 한없이 작아지기만 하다
무언가의 무언가를 위해 무어하게 겪는 아침
여덟 시는 끝부터 시작하는 시간
여전히 어제였고 번지듯 시작하는 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