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후의 방어수단은 선택하지 않는 것이다
공격은 하지 않으나, 언제나 방어하고 살았다.
나를 지키겠다는 뜻이었으나, 실제로는 양손의 쌍칼을 쉽게 휘저었다.
'너'라는 지칭과 '나와는'라는 분리, '달라서 함께 할 수 없다'라는 절개.
어떤 면에서는 희망을 믿지 않는다기 보다, 희망이 얼마나 쉽게 부서지는지 잘 알고 있었다.
대체로 괜한 희망을 갖게 하는 말은 세상을 두 번 무너뜨리는 말이었다.
시험에 낙방한 사람들에게, '너희 모두 잘했지만'이라는 말은 '결국 승리자는 따로 있다'라는 뜻이었다.
유도에서의 낙법, 스키를 탈 때 잘 넘어지는 법ㅡ 우리 평범한 지옥은 스포츠보다는 도마 위가 더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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