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전에 써서 이미 사용된 시나리오이기도 합니다. 저작권을 존중해 주시기 바랍니다.
# 1. 방 안.
- 침대 위에 곱게 누여진 죽은 인영의 모습.
- 이미 죽은 진아의 영혼이 누여진 인영 옆에 앉아 인영의 얼굴 위에 메이크업 하고 있다.
- 인영을 내려다보며 창가에 서 있는 민(민의 눈에는 진아가 보이지 않는다) 인영을 내려다보던 민은 창가 너머로 고개를 돌린다. 민의 얼굴 클로즈업 되고
민의 눈에서 눈물이 흐름. - 다시 카메라 움직이며 방 전경을 비추는가 싶더니 인영의 얼굴 클로즈업.
- 민과 진아의 목소리가 동시에 들리며 내레이션 “너는 알고 있니? 왜 이 아이를 사랑해 줄 수 없었는지?”
- 인영의 얼굴 위로 인영의 웃는 얼굴이 서서히 오버랩 된다.
# 2. 독일의 거리 일각.
- 클로즈업 된 인영의 웃는 얼굴. -인영의 얼굴을 클로즈업한 카메라가 서서히 풀 샷 되며 뒤로 빠지기 시작하자 자전거를 타고 달리고 있는 인영의 모습과
독일 거리의 모습.
- 인영의 자전거 뒷자리에 실려 있는 소설책들과 원고지들.
-인영의 목소리로 된 내레이션 “난 그들의 사랑 이야기를 소설로 완성 시켜 주고 싶었을 뿐입니다. -그런데 나는 그들의 사랑 이야기를 소설로도 완성 시켜
주지 못했습니다. 왜냐하면 나도 그를 사랑해 버렸기 때문입니다.”
# 3. 독일의 어느 정신 병원 안 복도.
- 민이 죽을힘을 다하는 듯한 표정으로 뛰고 있다. - 간호사들이 민을 따라 오고 있다. 간호사들은 간신히 민을 잡는다.
- 민은 울부짖으며 “날 내버려 두란 말야. 난 가두지 말고 내버려 두란 말야.”라고 소리친다. 그리고 민은 자신의 손과 얼굴에서 피가 나는 것도 모르고
간호사들을 뿌리치더니 다시 죽을힘을 다 하듯 뛴다. 간호사들은 더 이상 민을 쫓지 않는다.
- 화면이 FADE IN 되면서 문이 “꽝”하고 닫히는 소리가 임팩트로 크게 들린다.
# 4. 독일의 어느 카페 앞.
- 이수영의 음악이 흐르고 카페 안 독일 사람들의 모습.
- 카페 앞에 도착해 자전거를 세우며 카페에서 서빙하는 사람들에게 눈으로 인사하는 인영의 모습.
- 그때 힘없이 비틀거리며 카페로 들어서려는 상처투성이 민의 모습.
- 민은 비틀거리며 카페로 들어가려다 인영이 있는 쪽으로 몸이 기울어지더니 쓰러진다.
# 5. 독일의 도로 일각.
- 조금은 한가한 도로의 전경. - 그 속에서 어느 한 택시를 서서히 클로즈업 해 들어가는 카메라.
# 6. 택시 안.
-택시 운전수가 운전석에서 운전을 하고 있고 뒤 자석에는 쓰러진 민을 무릎에 안고 운전수를 재촉하는 인영의 모습. -인영은 가만히 민의 얼굴을 내려다보며
민의 얼굴에 묻은 피를 닦아주려다 어디서 본 듯한 표정으로 고개를 갸웃거린다.
# 8. 독일의 어느 바닷가 절벽 (민의 꿈속).
- 바닷가를 내려다보며 절벽 앞에 서 있는 진아의 모습. - 진아를 향해 조심스레 다가가며 웃고 있는 민의 모습. (진아는 민을 발견하자 못하고 있다.)
- 그런데 진아가 갑자기 뒤를 돌아 민을 발견하고 민에게 웃어 보이더니 절벽 아래로 뛰어 내린다.
- 갑작스런 진아의 행동에 놀란 민이 절벽 앞으로 뛰어가 바닷가로 떨어져 내리는 진아의 모습을 내려다본다. - 진아가 떨어진 바닷가를 향해 손을 내저으며 울부짖는 민의 모습.
# 9. S# 4에서의, 독일의 어느 병원 응급실 안.
-누워 있는 민이 손을 들어 허공을 내저으며 진아의 이름을 부르고 있다. 그런 민을 바라보며 어쩔 줄 몰라 하는 인영의 모습. -꿈에서 깨는 민의 모습.
-민은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인영의 얼굴을 멍하니 쳐다본다. 민의 눈에 인영의 얼굴 위로 진아의 얼굴이 오버랩 된다. 놀라서 일어나 인영의 얼굴을 빤히
쳐다보다 자신도 모르게 인영을 안아 버리는 민. -당황한 인영의 얼굴.
# 10. 독일의 어느 건물 앞.
- 인영이 민의 손을 끌고 건물 안으로 들어가려 하자 민은 낯익은 건물 모습에 잠시 멈칫한다.
- 그리고 자꾸만 진아의 얼굴이 오버랩 되며 진아를 너무 닮은 인영의 모습에 혼란스러운 표정.
# 11. 인영의 방 안.
- 창가 앞 탁자 위에 놓여 있는 타자기가 눈에 띠고 소설책들과 원고지들이 널려 있는 방 안 전경. 원고지들 틈으로 진아와 함께 찍은 인영의 사진들이 보인다.
- 인영이 민의 손을 잡아끌며 들어온다. 민은 인영을 바라보며 넋 나간 사람처럼 쳐다본다.
-민은 인영의 방안을 둘러 보다 진아와 함께 찍은 인영의 사진을 발견하고 기겁하듯 놀란 눈으로 사진을 집어 들고 인영의 눈앞에 사진을 들이밀며
“너 대체 누구니? 왜 진이와 똑같은 얼굴을 하고 진아가 쓰던 방에 있니?”라고 소리 지른다. - 놀란 인영의 얼굴. - 민은 무릎을 꿇으며 주저앉아
사진을 붙들고 울기 시작한다.
- 인영은 민을 내려다보며 생각에 잠긴다.
# 12. S# 5에서의 독일의 어느 바닷가 절벽. (인영의 회상)
- 인영은 절벽 앞에 서서 화장한 진아의 유골 가루를 바닷가를 향해 뿌리고 있다. 인영의 옆에 진아의 영정 사진이 놓여져 있다. 그리고 영정 사진 옆에
민이와 진아가 함께 찍은 사진들이 놓여 있다.
- 진아와 민이 함께 찍은 사진들이 바람에 날리고 인영은 그 사진들을 잡아 보려 하지만 잡히지 않는다.
# 13. S# 7에서의 인영의 방 안.
- 생각에서 깨어난 인영은 갑자기 아직 눈물이 마르지 않은 민의 손을 억지로 이끌고 방을 뛰어나간다.
-바람에 의해 방 창문이 열리고 방의 원고들이 바람에 의해 흩어지더니 진아의 이름으로 된 일기장이 보인다. 진아의 이름으로 된 일기장이 바람에 흩날려
일기장 페이지가 넘겨지더니 어느 페이지가 펼쳐진 채 멈춘다. 펼쳐진 채 멈추어진 페이지에 “민이와 함께 어느 성안으로 들어가 숨바꼭질을 하다 숨이 차
성 뜰에 누워 서로의 얼굴을 마주 보며 웃었다. 그리고 우리는...”
# 14. 독일의 어느 성 안.
- 인영은 민이를 성안으로 끌고 들어온다.
- 민이는 성 안을 둘러보며 슬픈 얼굴로 서 있다.
- 인영이 웃으며 민이의 눈앞을 왔다갔다하며 숨바꼭질을 하자고 한다.
- 민이는 그런 인영을 쳐다보다 인영의 얼굴에서 진이의 얼굴을 오버랩 돼 보인다.
- 민이는 인영의 손에 이끌려 진아와 숨바꼭질 하던 생각에 숨바꼭질을 하다 숨이 차 성 안 뜰에 인영과 함께 나란히 눕는다.
- 인영은 민의 얼굴을 훔쳐 보다 미소 띤 얼굴로 민의 얼굴 쪽으로 몸을 기울여 민의 입술에 키스를 한다.
- 민은 그런 영을 바라보다 눈을 감아 버린다. 인영은 그런 민의 머리카락들을 쓰다듬으며 민의 머리를 자신의 무릎에 눕게 한다.
- 인영은 한 손으론 민의 머리를 쓰다듬고 한 손으론 자신의 입술을 만지며 민의 얼굴을 들여다본다.
....시간 경과 (밤이 지나고 아침이 된다) ....
S# 15 . 인영의 방 안
-민은 잠들어 있고 이제 막 잠에서 깨어난 인영은 진아의 일기장을 찾아 뒤적이다 어느 페이지에서 손을 멈춘다. 페이지에는 “민은 매일 아침 일어나면 꼭 반숙 계란 노른자위에 설탕을 뿌려 먹는다.”라고 쓰여 있다.
-인영은 민의 얼굴을 바라보다 웃으며 주방으로 달려간다.
-잠시 후, 민이 잠에서 깨어 눈을 뜨자 인영이 기다렸다는 듯 민의 눈앞으로 반숙한 계란 노른자위에 설탕 얹은 것이 담긴 접시와 포크를 내민다. 민은 그 접시와
인영을 번갈아 보며 무표정한 얼굴로 눈물을 흘리며 접시를 받아 들고 포크로 설탕이 얹어진 반숙 계란을 먹는다.
-인영은 눈물 흘리며 설탕 얹은 반숙 계란을 먹고 있는 민을 바라 보다 손을 민의 눈가로 갖다 대 민의 눈물을 닦아 준다.
# 16. 독일의 어느 대학 캠퍼스.
- 인영이 민을 자전 거 뒤에 태우고 캠퍼스 안을 달리고 있다. - 캠퍼스를 바라보며 생각에 잠기는 민,
(캠퍼스 내의 회상 장면)
- 민이 즐거운 표정으로 진아를 자전거 뒤에 태우고 캠퍼스 안을 달리고 있다.
-진아는 자전거 뒤 자리에서 민의 허리를 꼭 껴안은 채 즐거운 표정으로 캠퍼스를 둘러보기도 하고 민의 얼굴을 올려다보기도 한다. - 진아는 자전거 뒤 자리에서 민의 등에 손가락으로 그림을 그리듯 간지럼을 태우며 장난을 친다.
- 자전거가 비틀거리기 시작하다 땅에 엎어진다. (캠퍼스 내 회상에서 깨어나는 민.)
- 생각에서 깨어난 민. -자전거가 땅에 엎어져 인영과 자신이 땅에 넘어져 누워 있다. 인영은 일어나 자전거를 민을 일으키려 하지만 민은 그대로 누워 일어나려 하질 않는다. 오히려 자신을 일으키려는 인영의 손을 거칠게 뿌리친다.
- 인영은 약간 장난 끼가 발동한 듯 그런 민에게 간지럼을 피려 한다.
-민은 화를 내며 일어나 인영을 밀치고 인여의 따귀를 때리며 “가. 너는 진아가 아냐 제발 내 눈 앞에서 사라지란 말야.”하고 소리를 지른다.
- 땅에 주저앉아 슬픈 듯 눈물을 흘리는 인영의 얼굴.
# 17. 인영의 방 안.
-방 안의 불이 꺼져 있고 인영은 술을 마시고 있다. 인영의 옆에 이미 다 마신 채 비워진 술병이 몇 개 놓여져 있는 게 보인다.
- 인영의 앞에는 진아와 인영이 찍은 사진들과 진아의 일기장이 놓여 있다.
-인영은 진아의 일기장을 뚫어져라 내려다본다. 진아의 일기장 위로 진아와 민이 다정하게 웃고 있는 모습이 오버랩 됐다 사라진다. -인영은 화가 난 표정으로
진아의 일기장을 집어 던지고 진아랑 찍은 사진들을 찢고 구기며 눈물을 흘린다. - 가수 이수영의 음악이 멈춘다. -인영은 “미안해, 단지 널 잊지 못하는 그를
위해 널 대신해 주고 싶었을 뿐인데 나도 그를 사랑하게 됐나봐.”라고 혼잣말을 한다.
- 그때 민이 들어 온다. - 민은 인영 앞으로 다가와 인영 바로 앞에 주저앉는다.
- 민은 인영을 뚫어져라 쳐다본다. -인영은 손을 들어 그런 민의 얼굴을 매만진다. 그러더니 자신의 얼굴을 민의 얼굴 위로 가까이 갖다 대려 한다.
-민은 눈을 감는다. 그리고 조용히 “진아야!”라고 중얼거린다. 인영은 순간 멈칫하며 민의 얼굴로 가까이 가져가던 얼굴을 멈추는가 싶더니 방밖으로 뛰어 나간다.
# 18. 독일의 거리 일각.
- 인영은 비틀거리며 거리를 걷다 발을 헛디뎌 도로 위로 올라서 버린다. - 몇 대의 차들이 아슬아슬하게 인영을 피해 간다.
- 그러더니 잠시 후, 차 한대가 비틀비틀 거리며 인영 쪽으로 다가오더니 순식간에 인영을 치고 달아난다. - 도로 위에 피를 흘리며 쓰러진 인영.
인영은 하늘을 바라본다.
- 인영의 옆자리에 진아의 모습이 나타나더니 진아가 손을 인영의 눈에 갖다 대 인영의 눈을 쓸어 준다.
- 인영은 눈을 감는다.
- 인영이 누워 있고 인영을 바라보고 있는 진아의 모습이 있는 도로의 모습 풀 샷.
- 인영의 내레이션이 들린다. “나 갑자기 화장이 하고 싶어. 그러면 너와 완전히 닮은 모습은 아니겠지?”
19. S# 5에서의 독일의 어느 바닷가 절벽
- 경비행 두 대가 절벽 주위를 돌며 날고 있다.
- 민이 절벽 끝자락에서 술을 마시며 약간 비틀거리는 몸짓으로 서 있다. 자칫하면 절벽 아래로 떨어질 것 같다. - 민이 서 있는 자리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는
간호 복을 입은 몇몇 사람들이 서서 민에게 조심스레 다가가려 민의 눈치를 보며 서 있다. - 민의 손에 쥐어져 있는 진아와 인영이 함께 찍혀 있는 사진.
민의 눈물 흘리는 얼굴 클로즈업. - 민의 발이 움직이더니 민이 절벽 아래로 떨어진다. 절벽 주위를 맴돌던 경비행기 두 대가 빠른 속도로 민을 향해 아래쪽으로
움직인다.
- 간호사들이 급하게 절벽 끝으로 급히 달려들어 절벽 아래를 내려다본다.
# 20. 인영의 방 안.
- 텅 빈 방 안. - 타자기가 혼자서 저절로 움직이며 종이 위에 글자들을 치고 있다.
- 타자기 위의 글씨 클로즈업. “쌍둥이 자매와 한 남자가 있었다. 언제부턴가 그들은 이미 이 세상 사람들이 아니 였다.”
(F.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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