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 전에 이미 감독에게 제출한 시나리오 입니다. 저작권 법을 존중해 주시기 바랍니다.
- B.G.M
해가 져 가는 육교 위.
도로 위로 지나다니는 차들을 내려다보며 서 있는 윤의 모습.
바람에 흩날리는 윤의 머리카락들과
옷자락.
윤의 옆에 놓여 있는 캐리어(고급스러워 보이는).
윤의 뒤 모습.
등이 클로즈업 되며 등 위에 플래시컷 됐다 사라지는, 병실 안에 죽은 사람처럼 누워 있는 한의 모습.
주머니에서 작은 금빛 보석함을 꺼내 물끄러미 내려다 보는 윤.
윤 : 그의 심장이 죽어가고 있다. 그런데 난 그에게서 멀리 떨어져 있다.
모자를 푹 눌러 쓰고 거리를 걷는 훈.
고개를 약간 숙인 채 한 손으로 뺨을 어루만지는데, 입술 한 쪽이 터져 있고 눈 주위가 심하게 퍼렇게 부어 있다. 주머니에 찔러 넣고 있던 또 다른 한 손을 꺼내는데, 손 위에 놓여 있는 커플 반지. 커플 반지를 꽉 쥐며 주먹을 쥐어 보인다.
훈 : 사랑보다 더 배고픈 게 가난이다. 가난 때문에 사랑을 지키는 게 힘들다.
훈의 주먹.
그 위로 플래시컷 됐다 사라지는, 병실 안에서 죽어가는 사람처럼 힘없이 누워 있는 진의 모습.
남대문 시장 안의 길목.
북적대는 사람들 속에서 무표정한 얼굴로 캐리어를 끌며 걷고 있는 윤.
남대문 시장 안의 또 다른 길목.
북적대는 사람들 틈을 걸어 다니며 손을 빠르게 움직이며 소매치기를 하고 있는 훈.
화장실 안.
소매치기 한 지갑들을 일일이 뒤적이며 지폐만 챙긴 뒤 지갑은 휴지통에 던져 버리는 훈.
남대문 시장 안의 길목.
각자 걸어가다가 서로 세게 부딪치는 윤과 훈.
부딪치는 순간 윤의 주머니에서 (고급스런)지갑을 꺼내 자신의 주머니로 옮기는 훈의 재빠른 손놀림.
훈이 살짝 고개를 숙이며 사과하는데
멍한 표정으로 훈의 얼굴을 쳐다 보는 윤.
중국어로 괜찮다 말하는 윤의 얼굴을 쳐다보며 잠시 멈칫하는 훈.
서로를 쳐다보는 윤과 훈의 표정.
먼저 돌아서는 훈. 그대로 서 있는 윤.
돌아서서 한 쪽 벽 뒤로 몸을 숨기고 재빠르게 (고급스런)지갑을 꺼내 뒤적이는 훈.
지갑 안에 들어 있는 한국 지폐 서너 장과 중국 지폐 한 가득(많다.).
윤과 부딪친 길목을 힐끔 쳐다 보는 훈.
아직도 그 자리에 그대로 서서 멍한 얼굴로 지나다니는 사람들에게 살짝살짝 부딪치기도 하는 윤. 그래도 움직임이 없다.
훈, 한국 지폐만 챙기고 다시 지갑을 주머니에 넣는다. 그리고는 윤에게로 다시 다가가 말을 시키며 재빠르게 윤의 주머니에 지갑을 되돌려 놓는다.
말을 시켜도 멍하니 지나다니는 사람들을 쳐다 보고 있는 윤의 얼굴.
윤의 얼굴 앞에 손바닥을 흔들어 보이기도 하고 다시 말 시키는 훈을 아무 말 없이 쳐다 보는 윤의 눈.
주머니에서 포스트 잇 한 장을 꺼내 훈의 얼굴에 갖다 대는데… 삐뚤삐뚤한 글씨로‘저는 한국말을 못합니다.’란 쓰여져 있는 포스트 잇.
윤의 얼굴에 자신의 얼굴을 바싹 갖다 대며 피식 웃어 보이는 훈.
양 어깨를 으쓱해 보이더니 중국어로 알았다 대답하며 고개를 끄덕이는 훈.
귀찮다는 듯 돌아서서 혼자서 걸어 가기 시작하는 윤.
윤의 뒤를 따라가는 훈.
남대문 시장 _ 식당 안.
식당 한 켠에 앉아 있는 윤.
윤의 앞 자리에 앉아 두 손을 주머니에 찔러 넣고 의자에 등을 기댄 채 삐딱하게 앉아 있는 훈. 윤을 물끄러미 쳐다 보지만 윤은 그러든지 말든지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식당 아줌마, 반찬과 찌개가 든 뚝배기를 윤과 훈의 앞에 각각 놓아 주고 가 버린다.
수저를 들고 천천히 한 수저 떠 먹는 윤. 여전히 앞 자리에 마주 앉아 두 손을 주머니에 찔러 넣은 채 의자에 등을 기대고 삐딱하게 앉아 윤을 물끄러미 쳐다 보는 훈.
그런 훈을 쳐다 보지도 않고 천천히 밥과 찌개만 떠 먹는 윤.
훈, 수저를 들고 헛기침을 한 번 하더니 밥을 찌개 안에 다 말아 넣고 누가 빼앗아 먹기라도 할 듯 급하게 퍼 먹는.. 그러더니 단 오분 만에 다 퍼 먹더니 들으란 듯이 부러 수저를 소리 나게 탁 내려 놓는다. 여전히 밥과 찌개를 퍼 먹기만 하고 있는 윤의 얼굴 바로 앞에 턱을 괴고 얼굴을 바싹 갖다 대는 훈.
이마에 땀이 맺혀 있고 얼굴이 벌개진 훈의 얼굴. 입 안이 뜨거운지 재빨리 컵을 집어 들고 물을 벌컥 벌컥 마셔댄다.
밥 먹다 말고 웃음이 터져버린 윤.
서로를 쳐다 보며 웃는 윤과 훈의 얼굴.
동사무소 안.
직원에게 작은 종이 쪽지를 내 보이며 이것저것 묻는 훈.
그 옆에 아무 말 없이 서 있기만 하는
윤.
동사무소를 나오는 윤과 훈의 모습.
윤의 손에서 캐리어를 빼앗듯 낚아 채서 자신이 끄는 훈.
훈을 쳐다 보며 미소 짓는 윤.
동사무소 직원에게 내보였던 종이 쪽지를 윤의 얼굴 앞에 들이밀며 손가락으로 방향을 가리키는 훈.
산 중턱을 오르고 있는 윤과 훈.
윤의 캐리어를 등에 지고 걸어 보이기도 하고, 윤의 캐리어를 대신 끌어 주며 윤에게 장난도 치며 걸어 가는 훈의 모습.
묘소 앞.
묘소 앞에 절을 하는 윤.
윤의 뒤에서 캐리어를 눕혀 놓고 캐리어 위에 걸쳐 앉아 있는 훈.
주변 풍경을 둘러 보는 훈의 시선.
묘소 앞에 주저 앉는 윤.
‘서유리, 나의 첫사랑인 당신이 먼저 잠들어 버린 곳’이라고 써 있는 묘비.
묘를 물끄러미 쳐다 보는 윤의 얼굴 위로 플래시컷 됐다 사라지는, 병실 안에 누워 힘없는 손으로 윤의 손에 작은 금색 보석함을 건네며 애원하는 눈빛으로 말하는 한의 얼굴.
윤, 주머니에서 작은 금색 보석함을 꺼내 두 손으로 묘 바로 앞에 작은 구멍을 파 작은 금색 보석함을 구덩이에 넣고 다시 흙으로 덮는..
윤의 어깨 너머로 이를 지켜 보는 훈.
그런 훈의 얼굴 위로 플래시컷 됐다
사라지는, 병원 옥상에서 건달 네 다섯
명에게 얻어 터지고 있는 훈의 모습과
훈의 얼굴에 칼을 갖다 대고 칼로 얼굴을 그을듯 말듯 우롱하는 건달 두목.
입술을 깨물고 질겅질겅 씹더니 침을 뱉는 훈.
한강 대교의 전경 (밤).
한강 대교 난간 가운데 주저 앉아 한강을 내려다 보며 맥주를 마시고 있는 윤과 훈.
한강 위를 달리고 있는 유람선의 모습.
벌떡 일어나 대교 난간을 밟고 올라서 두 팔을 양쪽으로 쫙 벌리고 눈을 감는 윤. 밤 바람에 흩날리는 머리카락들과 옷자락.
윤의 등 뒤에서 윤을 따라 난간을 밟고 올라 서서 두 팔을 쫙 벌려 윤의 양 손을 감싸 쥐고 윤의 어깨에 턱을 올려 놓는 훈. 눈을 감는 훈.
잠시 후, 눈을 뜨고 고개를 살짝 훈 쪽으로 돌려 한 손으로 훈의 모자를 벗기는 윤.
눈을 뜨고 윤의 손에 든 모자를 뺏으려는 훈.
난간에서 뛰어 내려와 한 손에 훈의 모자를 들고 장난을 치는 윤.
난간에서 뛰어 내려와 윤의 손에 들려진 모자를 빼앗으려는 훈.
모자를 빼앗는 순간 윤의 얼굴 가까이 훈의 얼굴이 .. 서로를 쳐다 보는 윤과 훈의 얼굴. 윤의 얼굴을 쓰다듬는 훈의 손.
손에 든 모자를 윤의 머리에 씌우더니 윤에게 키스하는 훈. 키스하는 윤과 훈의 뒤로 보이는 한강 대교의 전경.
모텔 안.
침대 위, 나란히 누워 있는 윤과 훈. 바닥 위에 흩어져 있는 옷가지들.
훈의 핸드폰 진동이 울리고, 뒤척이다 눈을 뜨더니 몸을 일으켜 핸드폰을 집어 드는 훈. 핸드폰 모니터에 뜬 발신자 ‘저승사자’. 침대 위에서 자고 있는 윤을 내려다 본 뒤 조심스레 일어나 핸드폰을 들고 화장실 안으로 들어간다.
잠시 후, 화장실에서 나온 훈은 여전히 침대 위에 잠들어 있는 윤의 눈치를 살피며 주섬주섬 옷을 주워 입는다.
그리고 윤의 옷과 지갑, 캐리어를 뒤져 현금들을 챙긴다.
훈은 방을 나가려다 말고 다시 돌아서서 윤의 지갑 안에 지폐 서너 장만 다시 집어 넣어 준 뒤 재빨리 방을 나간다.
잠시 후, 잠에서 깬 윤.
눈을 비비며 일어나 방 안을 둘러 보는데.. 캐리어가 열려 있는 채로 짐 안을 뒤적인 흔적이 남아 있고.
침대 모서리 쪽에 던져져 있는 윤의 지갑. 지갑 쪽으로 기어가 지갑 안을 들여다 보는데.. 서 너 장의 지폐 빼고는 다 없어졌다. 멍한 표정으로 방을 둘러 보다가 거울 위에 중국어로 ‘미안해, 좀 빌려 갈게. 다시 만나.’라고 쓰여진 글씨를 발견한다. 글씨 옆에 걸려져 있는 모자. 거울 위로 모자를 푹 눌러 쓰고 미소 짓던 훈의 얼굴이 플래시 컷 됐다 사라진다.
거울 위에 쓰여져 있는 글씨를 쳐다 보며 방 안에 혼자 앉아 있는 윤의 모습.
비행기 안.
창가 자리에 앉아 창 밖의 공항 풍경을 쳐다 보고 있는 윤.
비행기가 이륙한다는 안내 방송이 흘러 나오더니 비행기가 이륙한다.
병원 입원실 안.
침대 주위에 서서 진에게 전기 충격을 하며 맥박을 확인하는 의사와 지시에 따라 바쁘게 움직이는 간호사들.
입원실 안으로 들어오다 놀란 얼굴로 허겁지겁 침대 앞으로 달려 가는 훈.
그러나 이미 진의 숨이 멈춘 상태.
훈은 믿을 수 없다는 듯 주머니에서 지폐 다발등을 꺼내 의사에게 내밀며 살려달라고 울부짖는다.
그러나 사망 선고를 하고 미안하다며 돌아서서 나가는 의사.
훈,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 쥐고 크게 악을 쓰며 우는데..
출렁이는 바다 물.
검은 양복을 입고 바닷가 앞에 앉아 있는 훈. 훈의 품에 안겨 있는 진의 영정 사진. 훈의 앞에 놓여 있는 유골함.
넋 놓고 바닷가만 바라 보고 앉아 있는 훈의 시선. 눈물이 흐르는 훈의 눈.
납골당 안.
검은 정장을 입고 한의 유골함과 영정 사진(한의 사진 옆에 놓여 있는, 금색 작은 보석함을 들고 서 있는 다른 여자의 사진)이 놓인 곳 앞에 서 있는 윤. 손에 들려 있는 훈의 모자.
윤의 손에 껴 있는 결혼 반지.
결혼 반지를 빼서 영정 사진 앞에 놓고 돌아 서는 윤.
산 중턱을 오르고 있는 훈.
훈의 모자를 쓰고 납골당 안을 걸어 나오는 윤.
묘소 앞.
묘 앞에 무릎을 굽히고 앉아 두 손으로 구덩이를 파 작은 금색 보색함을 꺼내 드는 훈의 손.
묘를 등지고 주저 앉아 작은 금색 보석함을 내려다 보는 훈의 얼굴 위로 플래시 컷 됐다 사라지는, 골목 안에서 깡패 두목과 깡패들이 훈을 발로 차고 때리며 훈의 몸을 다 뒤져 지폐 다발을 다 꺼내 가는 모습.
금은방 안.
작은 금빛 보석함을 내밀고 주인과 값을 흥정하더니 지폐를 한 다발 챙겨서 문을 열고 나오는 훈의 얼굴 위로 오버랩 됐다 사라지는 거울 위에 중국어로 ‘미안해, 좀 빌려 갈게. 다시 만나.’라고 쓰여진 글씨.
훈은 손에 들려진 지폐 다발을 상의 안쪽 주머니에 집어 넣고
택시를 잡아 탄다.
공항 안.
중국행 티켓을 끊고 있는 훈.
티켓을 들고 게이트를 찾으러 가는데 저만치 공항 안을 두리번거리며 훈을 찾고 있는 깡패들.
훈은 입술을 깨물고 주위를 살피며 빠르게 걷기 시작하는데... 훈을 발견한 깡패들..
훈이 뛰기 시작하자 깡패들도 뒤를 따
라 뛰는데..
공항 화장실 안.
화장실 문이 잠겨 있고, 깡패들에게 둘러 싸여 얻어 터지는 훈.
벽에 기대 서서 구경하고 있는 깡패 두목.
훈의 옷을 뒤져 지폐 다발을 남김 없이 꺼내 가는 깡패 두목과 깡패들.
공항 안.
창가 앞에 서서 창 밖의 이륙장 풍경을 쳐다 보고 서 있는 훈의 뒤 모습.
한 손에는 중국행 비행기 티켓을 들고 서 있고, 이제 막 이륙하여 하늘로 떠 오르는 중국행 비행기를 잡으려는 듯 다른 한 손을 뻗어 보는 훈의 모습.
NA) 완전하게 내 것이 될 수 없고, 네 것이 될 수 없는 심장이라면 가질 수 없는 게 사랑이다. 그런데 슬프게도 세상엔 완전한 사랑 같은 건 없다. 그래서 더 그립다.
화면 2 분활.
- 훈의 모자 쓴 채 운전을 하고 있는 윤의 모습.
- 공항 안 벤치에 앉아 이륙장만 바라보고 잇는 훈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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