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새꽃

한번은 한번은 피어 봐야 하지 않겠는가

by OH 작가



길을 걷다가 나도

모르게 발걸음을

급히 멈추었다


딱딱하고 거칠기 짝이 없는

시멘트 틈새 사이로

여리여리 길고 가늘게

뻗어 작은 꽃을 피운

틈새 꽃 때문이다


저 가늘고 작은 꽃도

살아 보겠다고 저리

거칠고 딱딱한 시멘트

틈 사이를 비집고 나와

꽃을 피우는데

사람인 나도 단 한 번이라도

피워는 봐야 하지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