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신

햇살이 발라지길 기다리고 기다리다 누워 본다

by OH 작가


흐려진 하늘에, 굵고 굵은

빗방울이 내리 꽂힌다


멈추지 않는 굵은 빗줄기,

창문을 열라치면 들이칠

거센 빗줄기, 큰 장대 우산을

써도 나를 때리는 굵고

굵은 빗줄기


언제 물러 가나


굵고 굵은 빗줄기는

점점 더 세게 나를 때려

댄다, 멍들어 간다


점점 더 흐려지는 하늘,

점점 더 거세게 나를

때리는 굵고 굵은 빗방울


언제 다시 오려나


오기는 오려나


나는 굵고 굵은 빗줄기로

멍든 내 몸이 걷히길,

햇살이 발라지길

기다리고 기다리다

습기 가득한 바닥에

누워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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