쨍하고 해뜰날이 여러분에게 꼭 있기를 응원합니다.
겨울바람이 차가워지는 한 주를 따스하게 잘 보내셨을까요?
이제 정말 12월도 17일밖에 안 남았네요. 25년 마무리들 잘하고 계신가요?
음 그런 날이 있어요. 카페 창가 앞에 앉아서 커피를 마시며 창밖에 지나다니는 사람들을 쳐다볼 때,
이름도 모르고 직업도 모르고, 어디 사는지도 모르는 사람들의 표정을 쳐다보고 있을 때면,
다들 행복해 보일 때가 있어요. 다들 행복한데, 다들 평온해 보이는데, 나만 힘든 걸까?
이상하게 그런 생각이 들 때가 있거든요. 여러분은 안 그러세요?
올겨울이 유난히 춥게 느껴져서일까요?
IMF랑 비교도 안 될만큼 경제가 힘든 시기이고, 희망퇴직을 권고하지 않는 대기업이 없고,
대형 시네마 두 군데의 합병이 무산돼 시네마 직원들은 대거 퇴사 시킨 대고,
몇 몇 은행은 2차 희망 퇴직을 준비하고 있다고 하고,
건설업계와 인테리어 업계는 이미 일자리도 찾기 힘들 정도로 어려운 상황이라 하고,
빚 때문에 결국 집주인들이 자신의 빌라나 아파트를 경매에 내놓는 상황이 한달 만에 592건으로 늘었다네요. 자영업자들의 한숨 소리는 점점 커지고,
연말인데, 희망차고 좋은 소식은 없을까 싶은 시기인 거 같네요.
청담동에는 명품 루이비통 카페가 들어섰대고,
호텔에서는 50만원 짜리 케이크를 파는 시대인데,
나만 돈이 없는 걸까, 나만 주머니가 가벼운 걸까
싶은 생각을 하게 되는 분들의 한숨 소리는 더 커지는 거 같고요.
나도 열심히 사는데, 나도 노력하는데, 왜 이렇게 다른 걸까 싶을 때.
그럴땐 정말이지, 어제 오늘 날씨를 변화가 참 부러워지네요.
어제는 흐린 날씨에 비가 내렸다가 눈이 내렸다가 했는데,
오늘은 하늘이 너무 맑잖아요.
우리 인생도, 우리의 현실도, 그 날씨처럼 어제는 흐렸어도
오늘은 쨍하고 해가 뜨면 얼마나 좋을까 싶으니까요.
저도 간절히 해결 됐음 하는 일이 있었는데, 오늘은 제발 해결되어야 할텐데 간절했거든요.
그런데 참 인생이란 게 인간의 마음대로 안 되는 거 같아요. 참 얄궂어요. 그죠?
내가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난 거 아닌데,
내가 선택할 수 있다면 누구나 재벌 딸 아들로 태어나는 걸 선택할 텐데,
하늘 마음대로 나를 세상에 내놓아놓고,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건 단 하나도 없게 해 놓고,
이건 너무한 거 아닌가 싶으니까요.
하지만 이게 정말 끝일까요?
“끝까지 살아남는 자가 결국 이기는 거다.”, “결국 포기하지 않는 자에게 기회는 오더라.”,
“각자 꽃으로 피어나는 시간이 다를 뿐야. 나도 꽃으로 피어나는 순간이 분명히 있어.”,
그런 말들이 정말 내게도 현실로 다가오는 날이 분명 있지 않을까요?
여러분, 한 주가 조금 힘들었다면 내일 다시 시작될 한 주는 여러분에게 맑은 하늘,
쨍하고 해 뜨는 그런 날을 쨘하고 내려주는 한 주가 됐음 합니다.
이 연말 여러분의 고민들과 어려움이 시원하게 해결되는 12월의 3째주가 되시길 진심으로 응원할게요.
오작가의 일요 라디오 에세이는 다음주에 꼭 만나게 되길 바라면서,
여러분의 어깨를 토닥토닥 위로해 드립니다.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