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살 차이 1화~10화

그게 아니라, 너랑 나는...

by O작가



작품명 : 19살 차이.

장르 : 드라마, 로맨스, 코믹

러닝타임 및 분량 : 2분 X 50화


등장인물

이강원 (43세 남) 톱스타이자 K엔터 사장.

래미의 친부. (비혼부이자 스타로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던)

래미 (24세 여) 아이동 가수 출신의 막 떠오르는 여배우.

유동식 (43세 남) K엔터 매니저 실장이자 강원의 매니저이자 박주신의 남편.

래미의 아빠.

박주선 (43세 여) 래미의 매니저이자 유동식의 와이프.

래미의 엄마이자 주연의 하나뿐인 여동생.

박주연 (45세 여) 미스코리아 출신의 여배우 출신. 영화 사업가. 래미의 친모.

결혼해서 미국에 살고 있고, 의사 남편에 아들 한 명을 키우고 있다.

정보국 (24세 남) 배우가 꿈인 로드매니저. 래미를 짝사랑하고 있음.

순자 : 강원의 친구이자 메이크업 아티스트.





-- 1화 --------


S# 1. 차 안.

연예인 벤 차 안, 드레스를 입은 래미와 세련되고 감각적인 정장 차림의 강원.

운전 중인 보국.

룸미러로 바로 뒤에 앉아 있는 강원과 래미를 힐끔 살피는데, 무표정하고 덤덤하게 앉아 업무 탭을 보고 있는 강원. 기분 상했다는 듯 토라진 얼굴인 래미.

룸미러로 강원을 못마땅하게 힐끗하는 보국의 얼굴.



S# 2. 피팅룸

‘2시간 전’이란 자막이 뜬다.

시스룩으로 은은하고 화려한 드레스를 피팅 중인 래미, 거울을 쳐다보더니 만족한 듯 보국을 돌아보며


래미 : 이 드레스 너무 유혹적이고 섹시한가?


보국의 눈에는 래미가 너무 귀엽고 예쁘지만 애써 란 그런척 덤덤하게


보국 : 어울리는 거 같긴 해.


래미, 입을 삐죽이며 보국을 흘겨본다. 다시 거울에 비친 자신의 드레스 입은 모습을 거울에 비춰 보며


래미 : (보국이 말투를 흉내내며) 어울리는 거 같긴 해.


래미, 혼자 피식 웃더니 아무리 거울을 쳐다봐도 마음에 든다는 듯


래미 : 오늘 이거 입을래요. (손가락으로 옆 마네킹에 입혀져 있는 드레스 가리키며) 저 드레스 말고.


코디 : 어? 어. (난처한 듯 혼잣말로) 대표님이 꼭 저 드레스 입히랬는데.


코디, 난처한 듯 래미가 입은 드레스와 마네킹에 입혀져 있는 드레스를 번갈아 힐끗 본다.

주선이 들어온다. 래미가 입은 드레스를 아래위로 훑어보며 놀라 얼굴, 핸드폰의 시계를 확인한다.


주선 : 지금 뭘 입은 거야?


래미는 보란 듯이 포즈를 취해 보이며 미소 짓는다.




S# 3. 대표이사실 안.

K 엔터의 대표이사실 안.

발끝부터 머리까지 세련되고 감각적이게 차려입은 강원, 사무실 한쪽에 있는 메이크업 화장대 앞에 앉아 업무 탭과 핸드폰을 들고 업무를 보고 있다. 옆에서 순자가 강원의 얼굴 메이크업을 하고 있다.

문이 열리고 들어오는 동식.


동식 : 끝났어?


순자, 브러쉬를 내려놓고 빗을 들고 강원을 헤어를 마지막 점검해 준 뒤 보란 듯 고갯짓으로 강원을 가리키며

순자 : 끝났지.


동식 : 그럼 15분 있다 출발할까? 나는 래미한테 가 볼게.


문이 벌컥 열리고 주선이 급히 들어온다. 강원, 순자, 동식이 동시에 주선을 본다.

주선은 애써 웃으며


주선 : 역시 우리 대표님. 누가 40대로 보겠어. 하하, 하하.


주선, 눈짓으로는 동식에게 SOS를 보내며 나와 보라는 눈치를 준다.

동식, 왠지 느낌이 안 좋지만


동식 : 그지? 우리 강원이야 뭐

동식은 엄지척해 보이며 슬며시 슬쩍슬쩍 주선 옆으로 간다.


동식 : 저쪽도 준비 끝난 거지?


주선, 고개를 격하게 끄덕이며


주선 : 그럼. 그럼. 근데 우리 아까 하던 얘기


강원이 자리에서 일어나며


강원 : 무슨 얘기?


주선, 두 손을 내 저으며 손으로 자신과 동식을 번갈아 가리키며


주선 : 부부, 부부간의 얘기.


주선과 동식은 애써 웃어 보이며 슬그머니 문 쪽으로 같이 뒷걸음 하는데

강원이 문 앞으로 걸어 온다. 긴장한 듯 침을 꿀꺽 삼키는 주선과 동식.


동식 : 어디 가게?


강원 : 휴게실에




-- 2화 -------


S# 1. 복도.

강원이 휴게실로 들어가는 걸 보며 가슴을 쓸어내리는 주선과 동식.


동식 : 래미 또 일쳤어?


주선 : (울상지으며) 드레스.


S# 2. 피팅 룸.

래미가 보란 듯 포즈를 취해 보이는 모습을 보고 벙한 표정의 동식과 주선.

주선, 미치겠다.


래미 : 엄마, 아빠. 나 너무 섹시하고 유혹적이지?


주선과 동식은 래미의 모습에서 주연을 떠올린다.



S# 3. 피팅룸 (회상)

주연이 입은 화려하고 푹 파인 드레스를 보고 놀란 얼굴의 동식.

개의치 않고 포즈를 취해 보이는, 활짝 웃고 있는 주연


주연 : 어때? 내가 고른 드레스가 더 낫지?



S# 4. 피티 룸.

동식과 주선은 서로 쳐다보며 고개를 가로저으며 작은 한숨을 쉰다.

동식, 미치겠다는 듯 머리를 긁적이며


동식 : (혼잣말) 닮아도 어찌 그 쪽을...


동식은 자기도 모르게 주선을 쳐다보는데,


주선 : 왜? 그 눈빛은 뭐야?


동식 : 어? 내 눈빛이 어때서?


주선, 아무래도 뭔가 있다는 얼굴로


주선 : 혹시 (손가락으로 래미 가리키며) 나랑 같은 사람 떠올렸어?


동식, 두 눈이 커지며 자기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인다.


주선 : 그러게 (다시 래미를 쳐다보며) 미치겠다. 일단 수습부터 하자.


동식은 격하게 고개를 끄덕인다.

동식과 주선은 래미에게 가까이 다가가 커튼을 확 친다.

커튼 안에서 들리는 소리


래미 : 싫다니까, 이거 입을 거리니까.


동식과 주선이 동시에 단호한 목소리

동식, 주선 : 안돼. 오늘 혼자 서는 레드카페 아니잖아.



S# 5. 도로 위.

밤, 도로 위를 달리고 있는 벤 차.



S# 6. 차 안.

벤 차 안, 무표정하고 덤덤하게 앉아 업무 탭을 보고 있는 강원. 기분 상했다는 듯 토라진 얼굴인 래미. 그 뒤에 나란히 앉아 지친 표정으로 강원과 래미를 힐끗힐끗 보는 동식과 주선.

동식과 주선을 서로를 쳐다보더니 서로 고개를 옆으로 눕히듯 기댄다.




-- 3화 -------


S# 1. 레드카페.

벤 차가 다가와 정차하고 차 문이 열린다.

강원이 먼저 내리고 옆으로 살짝 돌아 래미가 내리는 걸 도와주며 한 손을 잡아 준다. 래미는 한 손을 예쁘게 강원의 손에 얹고 예쁘게 미소 지으며 차에서 내린다.


래미 : (속엣말) 난 스타고 배우야. 연기를 해야할 시간이라고.


S# 2. 밴 차 안.

차 문이 닫히고 안도의 한숨을 쉬며 울듯한 얼굴로 서로를 껴안는 동식과 주선.


동식, 주선 : 우리 딸이지만 정말이지. 너무 힘들어.


보국은 천천히 차를 앞으로 움직이며 룸미러로 동식과 주선을 힐끗 보고 피식.


보국 : (큰 소리로) 후문으로 들어가실 거죠?


동식과 주선, 동시에 보국 쪽을 쳐다보며 고개를 끄덕인다.



S# 3. 레드카펫.

기자들의 셔터 소리, 레드카펫 위를 나란히 걸어가는 래미와 강원.

강원, 래미를 쳐다보며 세상 따스한 눈빛으로 미소 지으며


강원 : (속엣말) 저 가식적인 표정, 누가 그 엄마의 그 딸 아니랄까 봐.


강원의 시선, 강원을 쳐다보며 환하세 미소 짓고 있는 래미의 얼굴 위로



S# 4. 인서트.


주연 : 사랑해.


환하게 미소 짓고 있는 주연의 얼굴.



S# 5. 레드카펫.

강원, 자기도 모르게 두 눈을 감았다 뜨며


강원 : (속엣말) 기분 나쁘게 왜 떠오르는 거야?


강원, 기자들과 카메라를 두르두르 보며 매너 있게 손을 흔들어 준다.

포토존에 래미와 서서 다정하게 포즈를 취해 준다.


래미 : (속엣말) 조금만 기다려. 서프라이즈를 날려 줄게


강원 옆에서 미소 지으며 포즈를 취하는 래미



S# 6. 공항.

밤하늘 전경 아래 국제 공항 전경.

공항에 착륙하고 있는 비행기.




-- 4화 -------


S# 1. 비즈니스 클래스.

착륙 전, 안내 방송이 나오고 있다.

안대를 하고 자고 있던 주연,


안내 방송 : 곧 착륙하겠습니다. 좌석 벨트를 매주십시오.

We'll be landing soon. Fasten your seat belt.

주연은 안대를 벗는다.

비행기 창밖을 본다. 슬며시 미소를 짓는다.


주연 : 오랜만이다. 한국.



S# 2. 출국장.

주연, 출국장 입구로 나오는 모습. 옆으로 따라 나온 캐리어 배송 로봇.

캐리어 배송 로봇이 멈추고 주연은 큰 캐리어 두 개를 캐리어 배송 로봇에서 내린다. 양손에 큰 캐리어를 잡아끌고 천천히 움직이며 주변을 둘러본다. 누군갈 찾는 듯 하다.


주연 : 뭐야? 설마 아무도 안 나온거야?


주연은 핸드폰을 꺼낸다.



S# 3. 시상식장 안.

뒷자석 한켠에 나란히 앉아 무대를 보고 있는 주선과 동식.

무대에 나란히 서 있는 래미와 강원.


래미 : 맞아요. 이번 영화가 한국식 레옹이라고 할 수 있죠?


강원 : 제가 결혼을 했다면 지금쯤 래미씨 같은 예쁜 딸 있지 않을까 싶은데, 이번에 래미씨와 함께 촬영해서 영광이고 즐거웠습니다.


래미 : (감동 받았다는 듯 한손을 가슴에 얹고) 저도 영광이었습니다. (의미있는 미소) 제 소속사 엔터 대표님으로서, 함께 촬영한 동료로서 제 매력이 뭐라고 생각하세요?


강원 : (속엣말) 뭐지? 대본에 없는 말인데? (잠시 래미를 힐끗보며 생각에 잠긴척 하다가) 음, 어디로 튈지 모르는 귀엽고 사랑스러움? (속엣말) 너무 귀여워서 한 대 쥐어 박고 싶다.


강원, 애써 씨익 웃는다.


래미 : 그러게요. 그런데 오늘 이 의상은 제 매력과 어울리지는 않죠?


래미, 갑자기 두 손을 크게 벌려 겉에 입은 드레스를 확 벗겨낸다. 겉의 드레스가 두 갈래로 확 찢어지듯 벗겨지고 안에 나타나는 화려하고 섹시하게 드러나는 미니 드레스.

객석에서 울려 퍼지는 환호성, 보란 듯이 포즈를 취하는 래미.

옆에서 애써 화나고 놀란 얼굴을 감추느라 헛기침하는 강원.

무대를 보고 있던 주선과 동식의 경악하는 표정.

주선의 핸드폰 진동이 울린다. 주선은 경악하는 얼굴로 무의식에 전화를 받는다.


주선 : (울고싶다) 여보세요.


주연 : 어디야? 공항에 왜 안나왔어?


주선 : 누, 누구세요?


주연 : 누구겠니? 네 하나뿐인 언니지. 내가 오늘 한국 온다고 했을텐데?


주선, 벌떡 일어난다. 더욱더 경악스럽다.


주선 : (놀래서) 언니?


동석이 주선을 쳐다본다.


동석 : 누, 누구?


주선과 동석은 서로 쳐다본다.


래미 : 자, 그럼 오늘 이 순간의 주인공이신, 우수상을 거머쥔 여배우를 발표해야겠죠?


손에 든 카드 봉투를 개봉하는 래미, 너무 통쾌하다는 듯 환하게 웃으며 강원을 쳐다보는데.

강원, 이를 꽉 깨물고 화를 참으며 래미를 쳐다보며 애써 미소




-- 5화 -------


S# 1. 도로 위.

차들 틈으로 차선을 바꿔가며 조금 빠르게 달리고 있는 강원의 차.

운전석에서 두 눈에 불을 켜고 운전대 잡은 주선과 조수석에서 안전 벨트를 두 손으로 잡고 긴장하고 있는 동석의 모습이 들여다보인다.


S# 2. 강원의 차 안.

후덜덜 하다 싶은 동식의 얼굴,


동식 : 갑자기 한국엔 왜?


주선, 두 눈에 불을 켜고 앞만 보고 운전을 하며


주선 : 내가 알아? 몰라서 물어? 언니가 언제 예측 가능한 사람이야?



S# 4. 도로 위.

차들 틈으로 능숙하게 차선을 바꿔 가며 빠르게 달리고 있는 강원의 차.


S# 5. 주차장 안.

화가 잔뜩 난 얼굴로 주차장 안으로 들어오는 강원.

한 손으로 나비넥타이를 거칠게 확 잡아 땡겨서 푼다. 스마트 키를 누른다. 아무 소리도 안 들린다.

차를 세워둔 곳 앞에 섰는데 차가 없다. 강원은 동석에게 전화를 건다. 신호음이 길게 울리더니 전화 받는 소리


강원 : 내 차 못 봤어?


동석 : (E) 그, 그게 내가 좀 필요해서 미안. 너무 급한 일이 생겨서. 래미랑 벤 타고 좀 들어가면 안 될까?


강원 : 무슨 급한 일? 내가 지금 래미랑 같이 있고 싶겠니?


동석 : (E) 알아, 알지만. 미안 강원아. 미안.


전화가 끊긴다. 강원, 벙한 표정, 미치겠다.



S# 6. 공항 입구.

큰 캐리어 두 개를 나란히 붙여 세워 놓고, 그 위에 앉아 팔짱 끼고 선글라스 끼고 앉아 있는 주연.

잠시 후, 입구 앞에 다가와 깜빡이를 켜고 정차하는 강원의 차.




-- 6화 -------


S# 1. 공항 입구.

캐리어 앉아 있던 주연이 일어선다.

강원의 차에서 내리는 주선과 동식, 주연 앞으로 다가온다.


주선 : 언니가 여기 왜 있어?


주연, 반응이 왜 그러냐는 듯 두 팔을 들어 으쓱 해 보이고는


주연 : 왜? 난 여기 있으면 안 돼?


주선 : 아니, 다신 한국에 안 온다고 갑자기 다 버리고 떠난 사람이 갑자기, 갑자기 한국엔 왜 왜 있냐고?


주연, 동식을 쳐다보며 고갯짓으로 캐리어 가방을 가리키며


주연 : 제부? 짐.


동식 : 아, 네.


동식은 재빨리 주연의 큰 캐리어 가방 두 개를 혼자 낑낑대며 차에 싣는다.

주선, 골치 아픈 얼굴로 한 손으로 이마를 짚는다.

주연, 당연하다는 듯 차 앞으로 도도하게 걸어가 손짓으로 차 문 열으란 듯 제스처 하며 큰 소리로


주연 : Open the door~


동식은 재빨리 뛰어와 차 문을 열어 준다. 주연, 차에 타고 동식은 차 문을 닫는다.

동식 주선을 돌아본다.

주선, 싫다는 듯 고개를 젓는다. 동식, 주선에게 다가와 안아 주며


동식 : 가자. 말릴 수 있는 분 아니잖아. 여기서 이러다가 기자라도 만나면 어쩌냐.


동식, 주선의 팔짱을 끼고 차로 데리고 간다. 주선, 차 스마트 키를 동식에게 내민다.


동식 : (차 키를 받으며) 알았어. 내가 운전할게.


동식과 주선은 차에 올라탄다.


S# 2. 고속도로.

밤의 고속도로 풍경, 차들 틈으로 부드럽게 달리고 있는 강원의 차.



S# 3. 도로 위.

밤의 서울 도심 도로 위, 차들 틈으로 달리고 있는 벤 차.



S# 4. 벤 차 안.

차 안에 울리고 있는 래미가 아이돌 가수 때 부르던 노래.

창 쪽으로 고개를 돌리고 의자에 몸을 푹 기대고 의자를 뒤로 살짝 젖히고 눕듯이 앉아 있는 강원.

신난다는 듯이 흥얼거리며 앉아 있는 래미.

보국이 룸미러로 래미를 힐끗 보고 씨익 미소.



S# 5. 인서트

래미, 갑자기 두 손을 크게 벌려 겉에 입은 드레스를 확 벗겨낸다. 겉의 드레스가 두 갈래로 확 찢어지듯 벗겨지고 안에 나타나는 화려하고 섹시하게 드러나는 미니 드레스. 보란 듯이 포즈를 취하는 래미.



S# 6. 벤 차 안.

룸미러로 시끄럽고 짜증난다는 표정으로 의자 앞주머니에서 블루투스 이어폰을 찾아 귀에 꽂는 강원의 모습을 힐끗 본다. 통쾌하다는 듯 입을 살짝 삐죽인다.




-- 7화 -------


S# 1. 강원의 차 안.

몸을 뒤로 틀어 고개를 홱 돌리는 주선,


주선 : 왜?


주연 : 왜라니?


주선 : (소리지르듯이) 왜 하필 우리 집이냐고?


주연 : 가족이니까.


주연은 어깨를 으쓱해 보인다.


주연 : 나는 24년 만에 한국에 왔고, 하나뿐인 가족의 집으로 가서 집밥도 먹고 싶거든.


주연, 보란 듯이 씨익 웃어 보인다.

주선과 동석, 단호하게 동시에


주선 : 안돼. 우리 집은.

동석 : 안 됩니다. 저희 집은.


주연, 어이가 없다. 살짝 기분이 나쁘다.


주연 : Why?


S# 2. 호텔.

서울 한복판, 호텔 건물 전경.



S# 3. 호텔 앞.

호텔 정문 앞, 강원의 차가 빠르게 다가와 정치한다. 깜빡이가 켜지고, 동석이 차에서 재빨리 내린다. 주선도 내린다.

차에서 주연의 트렁크를 내리는 동석과 주선.

뒷자석 차 문을 확 열어 젖히는 주선,


주선 : 내려. 언니는 (손으로 호텔을 가리키며) 여기서 묶으면 돼. 언니 돈 많잖아~ 그러니 스위트 룸 잡아, 여기서 있고 싶은 만큼 있어. 우리 집은 절대 안 돼.


주연, 입을 다물고 가만히 주선을 쳐다보다 차에서 내린다.

동석을 힐끔 본다. 동석은 재빨리 주연의 시선을 피해 고개를 돌린다.

주연은 토라진 표정으로 어쩔 수 없다는 듯 호텔 안으로 천천히 걸어 들어가며 손가락으로 호텔 안 카운터 가리키며


주연 : 짐은 저 앞으로 좀.


주선과 동석은 ‘에휴’하는 표정으로 각자 캐리어 하나씩 끌고 주연을 따라 들어간다.



S# 4. 단지 앞.

벤 차가 다가와 깜빡이를 켜고 정차한다.



S# 5. 벤 차 안.

보국이 몸을 살짝 뒤로 틀어 강원을 쳐다보며


보국 : 진짜 여기서 내리시게요? 유실장님이 단지 안까지 꼭, 꼭, 모셔다드리라고 했는데.


강원, 래미도 보국도 돌아보지 않는다.


강원 : (뚝뚝하게) 문 열어.


보국, 뒤 자석 차 문을 연다.

강원은 모자를 눌러쓰고 차에서 내려서 뒤도 옆도 돌아보지 않고 단지 안으로 걸어 들어간다. 래미는 그런 강원의 뒷모습을 쳐다보며 입을 삐죽거리면서도 가만히 단지 안으로 들어가는 강원의 뒷모습을 쳐다본다. 괜히 신경 쓰인다.

래미, 아니라는 듯 고개를 젓더니 괜스레 심통스런 목소리로


래미 : 문 닫아.


보국, 룸미러로 래미를 힐끔 보더니 차 문을 닫는다.




-- 8화 -------


S# 1. 단지 입구.

입구에서 경비와 익숙한 듯 고개 숙여 인사, 입구 차단기가 열린다.

단지 안으로 걸어 들어가는 강원.

S# 2. 단지 전경.

입구부터 차단기와 경비가 있고, 보안 철저한 고급 전원주택 단지 전경.

저만치 단지 안으로 걸어 들어가고 있는 강원의 모습.


S# 3. 강원의 주택.

주택 앞, 얼굴 인식으로 대문을 열고 들어가 계단을 터벅터벅 오르는 강원의 모습.


S# 4. 주택 안.

불이 다 꺼져 있고, 블라인드가 쳐져 있는, 넓고 고급스런 주택 안.

현관 열리는 소리, 강원이 들어온다.

터벅터벅 거실로 걸어 들어와 소파 위에 쓰러지듯 엎드리는 강원, 두 눈을 감고 얼굴을 찡그린 채 두 손으로 머리카락을 움켜잡는다.


S# 5. 무대 위 (회상)

래미 : 그러게요. 그런데 오늘 이 의상은 제 매력과 어울리지는 않죠?


래미, 갑자기 두 손을 크게 벌려 겉에 입은 드레스를 확 벗겨낸다. 겉의 드레스가 두 갈래로 확 찢어지듯 벗겨지고 안에 나타나는 화려하고 섹시하게 드러나는 미니 드레스.

객석에서 울려 퍼지는 환호성, 보란 듯이 포즈를 취하는 래미.


S# 6. 주택 안.

거실의 어둠 속에서 소파에 엎드린 채 두 손으로 머리카락을 움켜쥐고,


강원 : 으-아-악,


괴롭다는 듯 괴성을 지르는 강원.

두 손으로 소파 위를 팍팍 두드리고, 두 다리를 소파 위에서 탕탕탕 몸부림.


강원 : 왜? 왜? 왜 그렇게 닮아야만 하는 건데?


강원 벌떡 일어나 소파에 몸을 푹 파묻고 눕듯이 앉는다.



S# 7. 황디자이너 대표실 (회상)

대표 책상 평 마네킹에 입혀져 있는 드레스.

디자이너 황은 마네킹 앞에 서서 뿌듯하게 애정 가득한 눈빛으로 드레스를 훑어보며


디자이너 황 : 이거 내가 한 벌밖에 안 만든 드레스야. 여기저기서 달라고 난리라고.


강원,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소파 팔걸이에 걸쳐 앉아 미소 지으며 디자이너 황과 마네킹의 드레스를 보고 있다.


강원 : 그러니까. 그러니까. 래미 입히자고.


디자이너 황이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강원을 쳐다본다. 생각하는 척하더니 엄지손가락과 검지 손가락으로 ‘O’을 만들어 보이며


디자이너 황 : 그럼 이걸로 난 빚 갚았다.



S# 8. 주택 안.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 쥐고 발악


강원 : 내가, 내가 그 드레스를 어떻게 얻어서 입힌 건데, 그 드레스를, 그 드레스를


강원, 두 손으로 뭘 갈기갈기 찢는 시늉을 한다.




-- 9화 -------


S# 1. 벤 차 안.

적당히 빠르고 발랄한 음악이 차 안에 울려 퍼지고 있고, 래미는 기분 좋다는 듯 음악에 맞춰 상체를 가볍게 들썩이고 있다.

거치대에 꽂아 놓은 보국의 핸드폰 벨 소리가 울리고 있다. 보국은 운전하다 핸드폰 모니터를 보고 음악 볼륨을 확 줄인다.


래미 : 뭐해?


래미가 보국을 본다.


보국 : 그, 그게 디자이너 황선생님이신데?


래미, 반갑다는 듯


래미 : 진짜? 스피커로 받아봐.


보국, 고개를 끄덕이며 핸드폰 통화 버튼과 바로 스피커폰 버튼을 누른다.


보국 : 선생님 안녕하세요.


디자이너 황 : (E_버럭) 안녕? 안녕이라고 했어, 지금?


보국, 당황한 표정

S# 2. 디자이너 대표실.

디자이너 황, 핸드폰 통화를 하며 서서 도저히 못 참겠다는 듯 나머지 한 손을 부르르 떨며 주먹을 꽉 쥔다.

디자이너 황 : 만인이 다 보는 앞에서 감히 내 드레스를 찢어? 이대표가 래미 입힌다고 거래 하자기에 예약 돼 있는 걸 어렵게 내 줬더니 어떻게? 어떻게 내 하나뿐인 드레스를 만인이 보는 앞에서, 대중이 다 보는 앞에서 (소리 지른다.) 아후~~ 아무리 래미라도 이건 절대 용서 못 해.


신경질적으로 전화를 끊어버린다. 분을 못 참겠다는 듯 씩씩거리는 디자이너 황.


S# 3. 벤차 안.

적막이 흐르는 차 안, 걱정스런 표정의 보국.

벙한 표정의 래미.


래미 : 그게 디자이너 황샘 드레스였다고?


미친 듯이 킥킥거린다. 보국이 걱정스럽게 룸미러로 래미를 힐끔 본다.


래미 : 말을 했어야지 (킥킥거리다 화난 얼굴과 목소리로) 말을 해줬어야지

(소리지른다) 차 돌려.


S# 4. 도로 위.

차들 틈으로 보이는 래미가 탄 벤 차.

옆으로 끼어들기를 하더니 유턴을 해 방향을 트는 벤 차.


5. 도시.

밤의 도시 전경.




-- 10화 -------


S# 1. 스위트 룸 안.

소파 옆에 큰 캐리어 가방 한 개가 눕혀져 열려 있고, 한 개는 그 옆에 얌전히 세워져 있다. 외출복이 소파 팔걸이에 얌전히 걸쳐져 있다.

젖은 머리를 수건으로 감싸고 가운을 입고 창 앞에 서 있는 주연.

손에 와인 한 잔을 들고 천천히 마시며 창밖을 내려다보고 있다. 한 손에는 핸드폰을 들고 있다. 핸드폰 모니터에는 강원의 번호가 떠 있다.

주연은 덤덤한 표정으로 와인을 천천히 마시며 통화 버튼을 누를까 말까 하다가 핸드폰을 소파 위에 던지듯 내려놓고 창밖을 내려다본다.

S# 2. 마당 (24년 전)

강원의 주택 마당, 현관 앞.

선글라스를 끼고 모자를 눌러쓴 주연이 유모차를 힘겹게 낑낑대며 계단을 오르는 모습. 유모차를 현관 앞에 세워 놓고, 다시 계단을 발 소리 안 나게 뛰어 내려가 대문 앞에 세워둔 작은 캐리어 가방을 들고 올라와 유모차 옆에 놓는 주연.

유모차 안에 100일 정도 된 듯한 신생아 래미가 태워져 있다. 래미 위에 붙여져 있는 메모와 주연의 글씨.


‘미안, 나는 자신이 없네. 자기가 잘 키워 줄 거라 믿어.’


주연은 현관 벨을 부르고 주택 뒤쪽 벽 뒤로 가 숨는다.

잠시 후, 강원이 문을 활짝 연다. 유모차와 캐리어를 보더니 맨 발로 마당으로 뛰어나와 둘러본다. 마당 끝에서 마당 아래도 내려다본다. 아무도 없다. 차도 없다.

터덜터덜 마당 가운데 서서 현관 앞에 놓여 있는 유모차와 캐리어를 멍하니 쳐다보는 강원의 모습.

이를 지켜보고 있는 주연의 얼굴.


S# 3. 스위트룸 안.

창밖을 내다보는 주연의 얼굴, 창 앞에 와인잔을 들어 보이며 가만히 본다.

와인잔 안에 남아 있는 와인, 주연은 살짝 흔든다. 출렁이는 와인.


주연 : (혼잣말) 흠, 나를 잊지는 못했을 거고. 그때부터 여태까지 기사 한 줄 안 난거 보면, 애는 어디에 맡겼을까? 흔들면 흔들리나?


‘흠’하는 표정, 뭔가 고민하는 얼굴이다. 주연이 내려다보는 밤의 도시 전경.


S# 4. 아파트 안.

불 꺼진 아파트 안.

대문키 누르는 소리, 대문 열리고 동식과 주선이 들어 온다.

동식과 주선은 둘 다 지친 듯한 모습으로 거실로 들어온다. 둘다 거실 바닥에 누워 버린다. 동식과 주선에 배에서 동시에 꼬르륵 소리가 난다.


주선 : (발로 동식의 다리를 슬며시 치며) 뭐 좀 시켜봐. 다 귀찮아.


동식 : (두 손으로 주머니를 뒤져 핸드폰을 꺼낸다.) 뭐 시킬까?


주선 : 글쎄,


주선과 동식은 생각하는 듯하다 고개를 서로에게 돌려 서로 쳐다보며


주선, 동식 : (동시에) 매콤한 순대 곱창 볶음.


동식은 씩 웃으며 두 손으로 핸드폰을 얼굴 위에 들고 배달 앱에서 곱창 떡볶이를 주문 결제한다. 핸드폰을 내려놓고 동식과 주선, 안도의 한숨을 쉬며 둘 다 눈을 감는다.

일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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