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곡기,

by 보틀윤

며칠 더 국에 밥을 말아서 국물만 먹는 것을 반복하니 아이의 마음도 녹는 것 같아 보였다.

강요가 아닌 자연스러움에 쌀을 먹는 것을 권유하니 아이도 셀프 금식을 시작한 후 처음으로 밥을 먹었다.


"어때? 괜찮지 목에 막히지 않고 잘 넘어가지?"

"응, 괜찮은 거 같아.."


두 달이란 시간이 흐르며 거부감이 사라진 것인지,

조금씩 부모의 마음을 알아준 것인지,

스스로 조금씩 먹는 아이가 너무나 신기했지만,

많은 칭찬을 해주고 또 해주고 또 해주었다.


집에서 조금 먹는 것에 대해서 어린이집 선생님에게도 공유를 하고,

국의 국물에 밥은 말아 먹는 것을 알렸다.

(아직 건더기에 대한 거부감은 계속 있었다)


어린이집에서도 아이에게 밥에 국만 배식을 했고,

아이가 어린이집에서도 국에 밥을 말아 먹은 소식을 듣게 되었다.


어...

이전 08화작은아빠,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