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씨네 영화리뷰<퍼스트맨>

닐 암스트롱의 위인화를 위한 라이언고슬링과 셔젤감독의 고군분투기

<퍼스트맨, 2018>

아무렴 현실에선
목숨까지 걸어야 하는
위험천만한 도전이 쉽지는 않겠지.

개인적으로 닐 암스트롱의 달착륙은 사실이 아닐것이라고 믿는 사람이지만(잡혀가려나). 사실이라고 가정할 때, 그 상황에서 닐 암스트롱의 복잡한 심정과 번뇌를 최대한으로 표현하고자 노력한 흔적은 충분해보였다.
(영화 후반부는 꽤나 흥미진진.)

그러나 대놓고 소문난 잔치에 기대가 너무 컸던 탓인지, 예상 밖의 그 무언가는 보지 못했다. 위플래쉬를 너무나 충격적으로 봤던 터라 셔젤감독에 대한 궁금증이 극에 달해 있었는데 차기작들을 보면 볼 수록 신계는 아니고 인간계 훌륭한 감독이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이 영화도 물론 대작으로 평가되겠지만 개인적으론 왠지모르게 아쉬웠다.
(NASA 취업을 꿈꾸는 미국 청소년 교육 영상으로 최적, 요즘말로 국뽕에 취한 USA 국위선양 영화 느낌.)

우주영화를 개인적으로 참 좋아한다. <아마겟돈>부터 시작해서 최근엔 내 인생영화인 <그래비티>와 그 외 <인터스텔라>, <마션>, <패신저스> 등이 있는데 이 영화도 그냥 그 외 우주영화로 기억에 남을 듯 하다.
우주를 표현하는 연출방식도, 달에 도착했을 때 정적으로 처리하는 음향효과도 다 다른 우주영화에서의 장점을 모아 짜깁기해놓은 듯한 느낌이어서 오! 하는 신선함은 느끼지 못했다.
(이순신의 '명량' 처럼 그냥 닐 암스트롱의 상징적 영화.)

하지만, 라이언 고슬링.
지금도 탑클래스 배우지만, 이 작품으로 연기 스펙트럼이 한 층 더 넓어진 느낌이다. 조만간 디카프리오급의 명품배우가 될 것 같은 예감이. 흔들리는 동공 하나만으로 담담함과 두려움의 감정을 충분히 느낄 수 있도록 표현했다.
(사실상 라이언 고슬링 원맨쇼.)

"국가는 국민이 진정 원하는 곳에 세금을."

"목숨 바칠 각오였다면, 우주랑 결혼을 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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