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의 경험과 상상력을 활용한 블랙코미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영화관에서 정말 이렇게 웃은 것 같다.
이번 달에 가장 크게 터진 순간이었다.
(리뷰에 ㅋㅋ 등을 쓰는걸 싫어하지만)
이제라도 상업성 짙은 영화는
웬만하면 VOD로 접하려 했는데
이 영화는 예고편보고 왠지 궁금해서
이끌리듯이 급허락받고 급예매해서 봤다.
(결과적으로 혼자 보길 참 잘했다.)
15세 관람가 코미디 영화다.
내가 찾은 상영관엔 어른들보다
대학생 커플, 심지어 교복입은 커플도 많았다.
영화관은 웃음소리로 대사가 잘 들리지도 않는다.
뭐가 그렇게 웃겼을까.
저 학생들은 뭘 보고 웃는걸까.
어르신들은 왜 저렇게 허허허 웃으실까.
같은 공간, 같은 웃음소리, 포인트는 분명 다르다.
그런 의미에서 대중을 사로잡을 수 있는 매력적인 영화다.
사람이 다 그렇겠지.
누구나 자신만의 비밀이 있겠지.
그래도 우리 와이프는 안저러겠지?
라고 확인해보고 싶은 그 순간이 문제다.
(왠지 배우자에겐 굳이 추천하진 않을 것 같다.)
꽤 신선한 연출방식.
기존 이런 부류의 영화들처럼
흔해빠진 과거 회상씬 등을 넣지 않았다.
로케이션은 오로지 집안(특히 식탁)이 전부다.
그러다보니 복잡하고 다양한 사건들을 상황만 던질 뿐 철저히 관객에 의존한다.
여기에서 관객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 본인의 경험과 상상을 이 영화에 투영한다.
마케팅기법 중 프로슈머(Producer+Consumer) 개념과 유사.
그래서 더욱 내 얘기처럼 크게 공감하는 관객이 많았을 것이다.
"공적인 삶과, 개인적인 삶, 이 두 모습만 알면 된다."
"그게 전부다."
4.0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