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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씨네 Oh Cine Nov 09. 2018

오씨네 영화리뷰<비치온더비치>

다큐를 닮은 상상 픽션, 주목해야 할 신인예술영화 감독 '정가영'

      


<비치온더비치, 2016> 외 정가영 단편 3편



가까이 보면 생기발랄.
멀리서 보면 쓰디씁쓸.
곱씹어 보면 추억가득.



영화 <밤치기>를 보고싶었는데,
상영관이 너무 없는 관계로,
도저히 시간을 맞추기가 어려워,
정가영 감독의 다른 작품들을
다시 찾아 보기로 했다.


비치온더비치,

옛 연인이었던 두 사람.

어느 날 전남친(정훈)의 집으로 찾아간 전여친(가영)

20대 청춘들의 실용 언어(?)를 구사하며,

질투, 연민, 추억, 유혹 등 다양한 감정을 오로지 대화속에서 느낄 수 있는 영화다.


처음 이 영화를 접했을 땐.
이거 시나리오는 있는건가?
살벌한 롱테이크는 의도된거야?
배우들은 대사를 외워서 하는거겠지?
여러 궁금증이 들었지만, 감독님의 인터뷰 기사에서
애드립은 거의 없다는 내용을 읽은 적이 있다.
생각보다 더 대단한 신인감독님이시구나 싶었다.


하지만 한편으론 굳이 의도된 바가 아니라면 불필요한 대사들은
조금 더 깔끔히 정제된 표현으로 구성되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이를테면 그냥.. 그냥.. 등의 귀에 거슬리는 말습관 등)
현장에서 즉흥적으로 시나리오를 만든다는 홍상수 감독의 영화를 보면 
대사들은 상당히 정교하게 구성된 느낌을 받는다. 지극히 개인적인 견해다.

<처음> 스틸컷
<내가어때섷ㅎㅎ> 스틸컷
<간밤에 꾼 꿈> 스틸컷


<조인성을 좋아하세요> 스틸컷



정가영 감독의 단편들을 보면,
특유의 개성넘치고 톡톡튀는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사랑에 대한 솔직당당한 용기'가 공통주제인 듯 싶다.
개인적으로 <처음>, <내가어때섷ㅎㅎ>, <간밤에 꾼 꿈>,
<조인성을 좋아하세요> 순으로 보시길 감히 추천드려본다.
모두 10~20분 사이의 단편으로 감독님께서
직접 운영하시는 유튜브 채널 '가영정' 에서 무료로 볼 수 있다.
(조인성을 좋아하세요는 진짜 조인성이 나온다.)

"밤치기가 빨리 보고싶다."

"배우 정가영도 매력있지."

☆ 3.0 / 5.0

#비치온더비치 #정가영감독 #정가영배우 #김최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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