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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씨네 Oh Cine Nov 26. 2018

오씨네 영화리뷰 <안개 속 소녀>

반전이 다가 아닌, 새로운 스타일의 이탈리아 스릴러.



<안개 속 소녀, 2017>                                          

#시사회 #18.12.06개봉




오우!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이탈리아 스타일 스릴러.
영원한 레옹, 장르노와 <그레이트 뷰티>로 유럽영화제 남우주연상에 빛나는 토니 세르빌로 등
배우들의 열연이 빛나는 영화다. 영화 초반엔 다소 지루할정도로 후반까지 퍼즐조각들만 던지다가 
후반부에 그 모든 복선의 조각들이 맞춰지면서 놀라운 반전을 선사한다.




이 영화는 이탈리아의 유명한 범죄학자이자 작가인 도나토 카리시의 원작소설을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이다. 도나토 카리시는 데뷔소설 <속삭이는 자>가 이탈리아에서만 250만부 이상이 팔려
흥행에 성공하였으며 이후 후속작 <이름없는 자>를 연속 히트시키며 이탈리아의 대표 범죄소설가로 평가받는 작가이다.
그런 그가 영화 시나리오 바탕의 소설 <안개 속 소녀>를 출간하면서 그 것을 영화로 만든 작품이다.
오죽 걱정이 되었으면 직접 영화 감독으로서 메가폰을 잡았다. 그만큼 작품에 대한 애정과 자신감이 느껴진다.




입봉작 치고는 연출도 나쁘지 않았다.
명품 스릴러까진 아니겠지만,
아니 명품일지도 모르겠다.




꼭 한 번 더 보고싶을 정도로
기대 이상이었다.

아래 개인적 리뷰(결말/스포/해석) 작성하였다.  




"예고편에 당신의 판단을 의심하라고."

"I did my best, You Win."


☆ 4.5 / 5.0






+ 곱씹어 생각할수록 여러 메시지가 있는 영화다. (스포포함)

오로지 반전 스릴러 라는 틀에 갇혀 그부분만 좇다보니
영화의 진면목을 파악하지 못하고 초중반부를 감히 '지루'하다고 느낀 것은 아닌가 싶다. 이 영화는 미제사건을 모티브로 한 범죄영화일 수도 있고, 어쩌면 처절한 복수극이기도 하다. 또한 언론의 이중성과 포퓰리즘, 황금만능주의에 굴복해버린 지식인의 몰락 등 이시대의 어두운 면를 풍자한 느와르 영화 같기도 하다. 떠올려볼수록 꽤 많은 인물들의 직업, 배경, 상황, 갈등, 의사결정 등 여러장면이 머릿속을 스쳐간다. 결국 악행은 답습된다는 메시지와 함께, 괴물이었던 자(장르노)와 그 괴물의 악행을 모방하는 추종자(아레시오 보니), 그리고 그 악행에 대한 심판을 받은자(토니 세르빌로) 3명의 인물을 이렇게 요약하고 싶다. 물론 지나친 과해석 일 수도 있다.
알프스의 자연경관이 아름답고, 마을의 장소(위치)를 표현하는 연출, 그리고 연기파 원로배우들의 연기력 또한 일품이었다.
(특히 우리의 레옹, 짧지만 강력했던)

12세 관람가로 표현한 모든 것들이 섬뜩하고 날카롭게 느껴진다.
이렇게 곱씹을수록 다른 느낌과 생각들이 화수분처럼 샘솟는 영화가 참 좋다.


#안개속소녀 #시사회
#도나토카리시감독 #토니세르빌로 #장르노 #아레시오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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