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이 다가 아닌, 새로운 스타일의 이탈리아 스릴러.
오우!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이탈리아 스타일 스릴러.
영원한 레옹, 장르노와 <그레이트 뷰티>로 유럽영화제 남우주연상에 빛나는 토니 세르빌로 등
배우들의 열연이 빛나는 영화다. 영화 초반엔 다소 지루할정도로 후반까지 퍼즐조각들만 던지다가
후반부에 그 모든 복선의 조각들이 맞춰지면서 놀라운 반전을 선사한다.
이 영화는 이탈리아의 유명한 범죄학자이자 작가인 도나토 카리시의 원작소설을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이다. 도나토 카리시는 데뷔소설 <속삭이는 자>가 이탈리아에서만 250만부 이상이 팔려
흥행에 성공하였으며 이후 후속작 <이름없는 자>를 연속 히트시키며 이탈리아의 대표 범죄소설가로 평가받는 작가이다.
그런 그가 영화 시나리오 바탕의 소설 <안개 속 소녀>를 출간하면서 그 것을 영화로 만든 작품이다.
오죽 걱정이 되었으면 직접 영화 감독으로서 메가폰을 잡았다. 그만큼 작품에 대한 애정과 자신감이 느껴진다.
입봉작 치고는 연출도 나쁘지 않았다.
명품 스릴러까진 아니겠지만,
아니 명품일지도 모르겠다.
꼭 한 번 더 보고싶을 정도로
기대 이상이었다.
아래 개인적 리뷰(결말/스포/해석) 작성하였다.
"예고편에 당신의 판단을 의심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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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did my best, You Win."
☆ 4.5 / 5.0
+ 곱씹어 생각할수록 여러 메시지가 있는 영화다. (스포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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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지 반전 스릴러 라는 틀에 갇혀 그부분만 좇다보니
영화의 진면목을 파악하지 못하고 초중반부를 감히 '지루'하다고 느낀 것은 아닌가 싶다. 이 영화는 미제사건을 모티브로 한 범죄영화일 수도 있고, 어쩌면 처절한 복수극이기도 하다. 또한 언론의 이중성과 포퓰리즘, 황금만능주의에 굴복해버린 지식인의 몰락 등 이시대의 어두운 면를 풍자한 느와르 영화 같기도 하다. 떠올려볼수록 꽤 많은 인물들의 직업, 배경, 상황, 갈등, 의사결정 등 여러장면이 머릿속을 스쳐간다. 결국 악행은 답습된다는 메시지와 함께, 괴물이었던 자(장르노)와 그 괴물의 악행을 모방하는 추종자(아레시오 보니), 그리고 그 악행에 대한 심판을 받은자(토니 세르빌로) 3명의 인물을 이렇게 요약하고 싶다. 물론 지나친 과해석 일 수도 있다.
알프스의 자연경관이 아름답고, 마을의 장소(위치)를 표현하는 연출, 그리고 연기파 원로배우들의 연기력 또한 일품이었다.
(특히 우리의 레옹, 짧지만 강력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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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세 관람가로 표현한 모든 것들이 섬뜩하고 날카롭게 느껴진다.
이렇게 곱씹을수록 다른 느낌과 생각들이 화수분처럼 샘솟는 영화가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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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속소녀 #시사회
#도나토카리시감독 #토니세르빌로 #장르노 #아레시오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