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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쓰는 고양이 윈디캣 Sep 25. 2021

하루키가 하루키했네

일인칭 단수를 읽고

#일인칭단수 #무라카미하루키 #생각하는고양이 #띵캣

하루키는 천재다. 하지만  말에 동의하기엔 장편소설 작품 수는 별로 없다. 하루키는 대중 문학의 익숙함을 만들어가고 있다. 드문드문  이야기를 만드는 사람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자신의 이야기를 전하는 사람이다. 마치 소설 속의 다른 소설처럼 말이다. 그는 짧은 글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고 장편소설로  소통의 영향력을 채워간다. 저는 하루키의 팬이라고 하는 말이 요즘은 1q84 , 상실의 시대 재미있게 읽었다는 말로만 생각이 든다.  그의 소설에 열광하지 않고 마법 같은 문장의 팬이다.

단편소설 모음집이다. 자신의 실제 이야기도 있다. 그의 단편소설은 언제나 심심하다. 장편소설의 긴박함이나 스토리텔링의 요소는 없다. 마치 언제고 장편을 써낼  있게 단편으로 자신을 단련시키는 듯한 느낌이다. 문장력을 잃지 않게 갈고 닦고 있는 느낌이다. 문장이 좋아 글이 가슴속으로 직행을 한다. 하루키의 글은 쉽다. 요리장의 음식이라기보단 백종원의 볶음밥에 가깝다.

하루키의 한글화된 거의 모든 책을 읽었다. 그의 글쓰기 도구  하나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캐릭터를 구체화하는 방법이다. 그의 캐릭터들은 음악적 취향을 통해 색채를 구체화한다. 젊은 시절 그의   하나였던 음악이라는 도구를 이용해 허구의 캐릭터를 실체화한다. 거의 모든 글에서 보이는 모습이다. 그의 음악적 지식과 그에 대한 감상 정보는 엔간한 음악 평론가들 보단 우월하다.

어쩜 그는 음악적 창작법으로 글을 쓰고 완성하는  아닐까 생각이 든다. 젊은 시절 음악적 경험을 토대로 창작 글을 써봤는데 어쩌다 보니 소설가가  것은 아닐까? 그래서 다른 일본 문학과는 다른 느낌을 완성하고 있는  아닐까? 실제로 젊은 시절 음악을  사람들이 자신만의 독특한 창조 방법을 다른 분야에 접목하는 것을 자주 보았다. 요즘 영상 분야를 공부하면서 영상 관련 업종 분들이 음악적 일을 해본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세상 모든 창조는 연결되어 있는  하다. 보통의 음악에 빨리 빠져들고 좌절한  다른 분야로 진출하는  같다.

골방에 앉아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 완성하고 있는 젊은 하루키의 모습과 온통 이야기의 다중우주로 가득 찼던  속의 정보 순환도 느껴진다. 나도 이제 정말 이야기가 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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