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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쓰는 고양이 윈디캣 Oct 14. 2021

이러다 망하겠소 대한민국

‘질서너머’ 지켜야 할

#질서너머 #조던피터슨 #생각하는고양이 #띵캣

진실너머는  날카로운 책이다. 지난 책의 성공 이후 몰려온 가족들의 불행에 대해 서문을 이어간다.  글들에서조차 작가의 인생관을 엿볼  있었다. 세상에 감사하고 동시에 세상을 비판한다. 지난 #12가지인생법칙  특별한 논리 전개법에 이끌려 출간 소식과 동시에 구매해서 읽게 되었다.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날카로운 책이다.

잠깐 살펴보니 책에 대한 평가가 나뉜다. 그의 글을 통해 도덕적 우월성을 무기로  벌어 먹다가 논리적인 팩폭을 맞은 부류는 당연히 불편할 것이고,  도덕적 우월성 무기에 불평 말고는 뚜렷한 논리가 부족했던 부류들은 아주 사이다  것이다. 사실  후자에 가깝다. 상당히  시원한 책이다. 그리고 그의 세세한 논리에 수긍하며   생활에서 체감하고 있다.

특정할  없는 부류, 특히 약자를 대변한다고 만들어지는 단체들이 있다. 분명 명목은 훌륭하다 하지만  단체들은 결국 약자를 보호하기 위해서가 아닌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약자를 이용하게 된다. 왜냐하면 약자는 영원히 약자일  없기 때문이다. 단체의 유지를 위해 그들은 자신들이 미처 파악하지도 못하는 사회적 시스템에서 약자를 계속 약자로 머물게 하고 자신들의 테두리에 가두어   있는 정책을 펼친다.

 분야인 음악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자.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우리 지역 음악가들은 이제 지원받지 못하면 거의 앨범을 발표하지 않는다. 그리고 지원을 받아도 지원을 받을  있는 음악만을 만든다. 어떤 음악적 영감이나 영혼을 느낄 수가 없다. 음악적 완성을 위해 대학에 다니지 않고 지원을 받기 위해 팀을 쪼겠다 다시 합친다. 필요에 의해 장르를 달리하고 어떤 소속감도 없이 팀에서 연주한다. 도시는 음악적 색채를 잃어간다. 그리고  우월적 단체들은 이를 이용해 도시를 노래하라며 지원금을 내건다.

많은 분야가 이러하다.  상황을 깨달았을 때는 이미 악순환의 고리가 만들어졌다. 도시 재생사업을 돈이 흘러 들어갈 때만 활기차지고 지원이 사라지거나 약해지면 이전보다  폐허가 된다. 그냥 내뒀으면 자연적으로 생겨났을 시장 경제적 이점들을 도덕적 우월 단체가 막고서 도구로 이용하여 빨아먹는다. 어떻게 되고 있는 것일까? 솔직히 요즘은 겁이 난다. 이대로 가면 어떤 성과도  빛을 오염시킬 단체가 만들어져 망칠  뻔하기 때문이다. 예술이 망할  같다. 청년들이 자립심을 잃을  같다.  어떤 지역 예술도 시민을 대변하지 못할  같아 두렵다.

오징어게임이 난리다. 오픈 첫날 기대 속에 봤던 터라  성공이 의아하긴 하지만 분명 복합적인 이유가 있을 것이다. 이제   성공의 꼬리에 붙어 약자를 새롭게 정의    빨아먹는 단체가 생길 것이다. 원래 있던 단체가 방향을 틀어 붙을 수도 있다. 역겨운 일이다. 거들떠보지도 않던 곳에서 성과가 나타나면 들러붙어 빛나는  으스대는 꼴이 우습다.

관심은 가지되 걱정하진 말아야지 하고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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