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긴어게인 이후 최고의 음악영화

영화 예스터데이

#예스터데이 #영화예스터데이 #보는고양이 #윈디캣

괜찮은 영화를 만났다. 구체적으로 괜찮은 음악영화를 만났다. 관심사 특성상 음악영화는 평이 좋건 나쁘건 다 봐야 하는 강박에 빠지게 되는데 이 영화 #예스터데이 는 예고편을 보고서 이 영화는 정말 재미있겠다 생각했다.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비틀즈의 음악을 기억하는 무명가수의 이야기를 어찌 지나칠 수 있으랴 이 악동스럽고도 유쾌한 상상의 이야기는 다른 사람들의 저평가와는 달리 난 너무 재미있게 보았다. #아이엠샘 이후의 최고의 비틀즈 음악 영화이다.

위에도 언급했든 이 영화를 본 지인들의 반응은 한결같았다. 재미없다. 그리고 이 영화를 본 뒤 그분들이 왜 재미없는지가 너무 쉽게 파악이 되었다. 이 영화는 비틀즈에 대해 높은 관심이 없거나, 영국사람이 아니거나, 현시대 팝가수에 대해 모른다면 재미있는 요소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그나마 살짝 있는 재미 요소도 뭔가 절제되고 잘려있는 느낌이 든다. 그리고 사랑 이야기 플롯은 그리 특별하지도 않다. 여주인공이 너무 사랑스러운데 초반에 주인공이 거리를 두는 모습이 비현실적으로까지 보인다. #난음악과결혼했어 라고 하지 않은 게 천만다행이다. (거리를 두는 이유는 영화를 통해서 보시길)

영화는 홀로 비틀즈를 기억하는 남자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져 있다. 홀로 기억하는 게 비틀즈 뿐만이 아닌 게 이 영화의 작은 재미 요소이고, 현재 팝 음악계의 거물 #애드시런 이 깜짝 출연이 아닌 꽤 높은 빈도로 출연하는 것도 볼만하다(비중이 아닌 빈도이다) 우리가 잘 모르는 비틀즈의 음악들이 많이 나오고 그 음악의 요소들로 재미있는 요소가 만들어졌기에 분명 비틀즈를 깊이 알지 못하는 분들은 기자회견장 뒤에 나타난 #노란잠수함 을 보며 저게 뭐야? 할 것이 빤하다. 콜드플레이, 오아시스 등 한국에서 인지도가 있긴 하지만 범국민적 팝가수가 아닌 이상 알 수 없는 뮤지션의 이야기로 농담을 꾸며 놓았기도 했다. 물론 난 이 많은 농담을 대부분 즐길 수 있었다.

비틀즈의 그 수많은 곡들의 가사 부분은 영어권이 아니라면 분명 도대체 무슨 이야기인가 쳐다볼 수밖에 없었지만, 맥락적으로 보면 주인공이 비틀즈의 가사를 떠올리기 위한 여정이기에 이해가 된다. 가사에 맞춘 영화의 흐름도 매끄럽고 익숙지 않은 얼굴들인데도 몰입감 있고 유쾌하게 볼 수 있었다.

영화를 보실 예정이라면 비틀즈 공부를 조금 하시는 걸 추천해 드린다. 하지만 워낙 광범히 한 스토리를 가진 밴드라서 그게 가능이나 할지는 모르겠다. 또 에드 시런을 모른다면 그의 음악에 대해서도 조금 들어보시고 가시는 게 좋을 것 같다. 그렇지 않으면 저 이상하게 생긴 애가 왜 슈퍼스타로 나오지?라는 의문으로 몰입에 실패할지도 모른다. 등장 조연들의 깨알 재미 부분도 있지만, 요즘은 어색하고 억지스러운 부분도 있다.

그리고 이 영화의 가장 별미는 메시지이다. 뻔한 듯 흘러가다 가슴이 찡해지는 중간 반전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것도 음악에 감성이 메말랐다면 이해하지 못할지도 모르겠다. 하여튼 음악을 사랑하시는 분들이라면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영화이다. #보헤미안랩소디 처럼 마케팅의 타켓으로 락온, 시류에 휩쓸려 ‘나도 봤네 너는 봤냐’ 하는 영화가 되진 않을 것 같아 상쾌한 느낌이 든다. #영화추천 #음악영화 #최신영화 #볼만한영화 #감성영화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아이유 - Love Poe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