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퍼런스와 표절 사이의 간극
#lovepoem #아이유 #듣는고양이 #윈디캣
먼저 이 글은 #아이유 님의 음악을 공격하기 위한 글이 아님을 밝힙니다. 이 글은 순수히 음악적 레퍼런스와 표절 사이의 간극을 이야기하고 싶어 적은 글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전 아이유의 콘서트를 너무 가고 싶지만, 그 엄청난 경쟁률을 뚫을 수 없을 것 같아 포기하는 팬입니다. 또한 매 앨범 음악적 영감을 얻고 있는 음악인입니다.
아이유의 러브포엠 앨범이 전부 오픈되었다. 국내에서 이토록 앨범 발매가 기다려지는 뮤지션을 생각해보면 아이유를 제외하곤 없다. 다 없어졌다. 대한민국 음원 최강자의 음원 발표는 슬픈 사정으로 살짝 미뤄졌지만 이내 꽃대가 바로 서듯 아이유는 팬들을 위해 다시 이겨냈다.
러브 포엠 곡을 들었을 때 가장 먼저 들었던 생각은 초창기 미아 의 느낌을 가져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많은 이들이 좋아하지만, 당시 아이유의 인지도에 의해 저평가된 곡 미아는 인디 음악적인 요소와 대중에서 흔하지 않은 느낌의 곡이다. 그리고 이내 드는 생각이 "어라 이곡 콜드플레이 사이언티스트 느낌이네" 오랫동안 음악을 들으면서 는 능력인데 그것은 바로 곡의 레퍼런스를 찾아 어떤 식으로 활용하는지 파악하는 학습 능력이다. 물론 귀로만 한다. 그렇다. 러브포엠이란 곡은 거의 100%의 확률로 콜드플레이의 사이언티스트를 레퍼런스 삼았다.
그렇다면 표절로까지 봐야 하는 거 아니냐고 할 수 있지만, 분명 표절은 아니다. 아직 음악계는 표절의 기준을 멜로디의 마디 수 정도로 잡고 있기 때문에 표절은 아니다. 그리고 그저 분위기와 악기 배열, 편곡 정도만 살짝 영향받아 넘어갔기에 더욱이 표절은 아니다. 세상 아래 새로운 것은 분명 없다. 모든 것은 서로와 서로에게 영향을 받아 창조해낸다. 하지만 이렇게 레퍼런스가 훤히 보여버린다는 것은 창조자가 생각보다 콜드플레이를 많이 좋아하든가 아니면 융합의 재료 부족으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아이유 자신은 이 노래가 어떤 레퍼런스를 얼마만큼 받아들였는지 모를 것이다. 왜냐하면 노래 속 목소리에서는 자신의 중심을 잘 잡고 있는 듯 보였기 때문이다.
다 떠나서 이렇게 레퍼런스가 훤히 드러나거나 표절 구설에 오르내리는 부분은 창조자의 창조적 즐거움이 작아지지 않았는지 의심해봐야 한다. 우린 계속 듣고 계속 서로에게 영향받으면 그것을 토대로 새롭고 익숙한 것을 만들어 사람들에게 들려주어야 하는 저주에 걸렸다.
그리고 아이유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