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련

[사진 한 장의 감성]

by 밝을명인 오기자
미련.jpg


경쾌한 소리로 우는 [소주잔]의 맑고 청명한 소리. 안에든 투명한 액체는 목을 타고 흐른다. 그 액체는 지나온 자리에 흔적을 남긴다. 때문에 나는, 우리는 투명한 물줄기가 씁슬하다. 그것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흔적과도 같다. '만남 뒤 오는 이별'처럼 '미련'을 남긴다. 그래서 우리는 그 '미련' 때문에 늘 씁슬한 인상을 쓰며 삶을 살아간다. 그것을 게어내듯 또 다른 것으로 씻겨 버리는 우리. 잠시의 씁슬했던 기억은 마치 아무일 없던 것처럼 말이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아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