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놀음

[사진 한 장의 감성]

by 밝을명인 오기자
KakaoTalk_20210414_005056568.jpg


나는 분란을 키우는 쪽인지, 아니면 참고 분란을 조용히 넘어가는 쪽인지 가끔 선택 기로에 설 때가 있다. 그럴때면 정말 많은 생각이 스친다. 개인적인 나 다움, 가족으로서의 나 다움, 성향으로서의 나 다움, 친구가 바라본 나 다움, 사회가 인식한 나 다움, 상대가 바라본 나 다움, 갖가지 생각들로 순간을 마주한다. 누구나 그런 선택의 순간에 선다. 이 선택에 순간에서 목록은 개개인 마다 다르다. 중복되는 선택을 많이 하는 나로서는 늘 현실적인 타협에 이룰지는 모르지만, 씁쓸함은 뒤따른다. 가끔 이런 생각을 한다. 가장 이득되는 선택을 해야 하는 숫자놀음 앞에 우리는 아니 나는 깨닫는 다는 말장난 보다 사실, 스스로를 잊어버리고 있는 걸까하는 의문을 문득문득 한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아날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