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한송이 주지 못 하는 사람

[사진 한 장의 감성]

by 밝을명인 오기자


스승의 노래를 초등학교 이후로는 불러본 적도 없던 제가 방금 이 노래를 불러보니 가사를 전부 외우고 있다는 것에 새삼 놀랐습니다. 스승의 날은 평소같은 평일이라고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스승님께 안부인사 드리며, 찾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니 요 몇년 사이 내심 부럽기도 합니다. 참 웃긴건 나이 들어감에 따라 '철' 들것이라는 어린시절 제게 했던 어른들의 말은 대부분 틀리지 않았습니다. 어른들의 말은 아마도 '철'이란 생각의 깊이를 의미하는 거겠지요. 이해와 배려, 판단과 책임감을 말하는 것일지도요... 하지만 이미 난 그때 그 어른들처럼 나이를 먹었는데, 이제는 내가 나보다 더 어린 친구들에게 똑같은 말을 해줄 차례인가를 곰곰히 생각해볼 나이가 된 것입니다. 올해도 스승의 날은 찾아왔습니다. 저는 왜 저를 가르킨 사람들에게 꽃 한 송이를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지 못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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