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한 장의 감성]
아버지 삼일장을 마쳤습니다. 화장장에서 나오는 아버지의 유골을 보면서, 이제는 정말 아버지는 세상에 없구나라는 걸 실감했습니다. 지난 일요일, 그렇게 우리곁을 떠나신 아버지는 이제 한 줌의 재로 남아 고향 마을에 묻혔습니다. 아버지의 죽음이란 한 줌의 재로 남아 땅속에 묻히는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일흔도 되지 않은 나이에 정말 무엇이 급했는지 살아생전 성격처럼 급하게, 급하게 떠나셨습니다. 저에게 죽음이란 슬픔 속에 세상에 널린 흔한 일이라 생각했습니다. 슬프지만 분명 그렇습니다. 화장장에서 기다리는 동안 슬퍼하는 사람들의 얼굴에서 저는 저와 제 가족들의 얼굴을 마주 보는 것 같았습니다. 가족을 떠나보낸 사람들은 모두 같은 얼굴들일 겁니다. 돌아오는 버스에서, 산소에서, 시골집에 남겨진 영정사진을 보면서 이제 아버지는 세상에 없다고 저에게 계속 말을 겁니다. 아버지 가는 길 하늘은 왜 그렇게 맑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