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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밝을명인 오기자 Jan 01. 2022

불행한 알파벳 'A'

[사진 한 장의 감성]


불행한 집에서 태어난 불행한 알파벳 A가 있었습니다.


B와 C는 불행해서 더럽고 냄새나는 그 A를 놀리고 괴롭혔습니다


불핸한 A는 복수하고 싶어도 싸워 이길 자신이 없었습니다.


하여 커다란 몽둥이로 B와 C를 때려주려 했습니다.


그때 천사가 나타 났습니다.


"네가 그 B와 C를 때리면 더 더욱 너를 괴롭힐 거야"


"그럼 나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네가 먼저 참고 용서하렴, 그럼 언젠가 B와 C도 자기 잘못을 뉘우칠 거야"


불행한 A는 천사의 말이 잘 잡득되지 않았지만 천사의 따뜻한 목소리 때문에 조금 행복해졌습니다.


불행한 A는 자라서 불행한 대문자가 되었습니다.


B와 C는 여전히 A를 괴롭혔지만 A는 늘 참고 견디며 열심히 일했습니다.


하지만 때때로 참을 수 없는 분노와 절망이 찾아오기도 했습니다.


"힘을 내세요. B와 C도 제각각 괴로움이 있답니다 모두 불쌍한 알파벳들입니다.


그래도 당신에겐 제가 있잖아요"


천사의 말을 잘 잡득할 수 없었지만 A는 B와 C가 조금 불쌍하다고 느꼈습니다.


A는 어느덧 늙고 병든게 되었습니다.


보살펴 주는 알파벳도 없이 A는 서서히 필기채로 되어갔습니다.


오직 천사만이 A의 곁을 지켰습니다.


"천사님이 시키는 대로 참고 용서하고 열심히 일했습니다.


그런데 저는 지금 아무도 없는 곳에서 비참하게 필기채로 죽어가고 있네요"


"비참하다고 말하지 마세요"


"당신의 삶은 가치 있는 삶이었어요."


그리고 아직 제가 옆에 있잖아요"


A는 천사의 말에 조금 안심이 되었습니다.

.

..

...

....

.....

.............!!!!!!하지만!!!!


잠시 후 이유를 알 수 없는 분노와 슬픔이 A를 덮쳤습니다.


그리고 분노와 슬픔의 소용돌이 속에서 번개처럼 하나의 깨달음이 A의 뻥 뚤린 구멍사이로 스쳐 지나갔습니다.


"왜....왜 이러세요!


"네가......네가!!!!!"


A는 천사의 목을 졸라 죽여버렸습니다.


죽어가는 천사에게 A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평생...나를 속인거야!!!"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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