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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밝을명인 오기자 Jan 06. 2022

꿈을 꾸다

[사진 한 장의 감성]

꿈을 꿨습니다. 저는 거울앞에 서 있네요. 거울에는 흰색 머리카락에 팔 한짝 없는 사내가 있습니다. 도화지 같이 흰색의 옷을 입은 제가 거울을 보고 있습니다.


사방이 물로 가득한 방에 습니다.   거울 앞에 나이든 모습으로 제가  있습니다. 주변을 둘러봤습니다. 온통 물로 가득한 방입니다.


침식을 당한 것 같습니다. 물은 내 몸 위로 점점 차 오릅니다. 저는 허겁지겁 하고 있습니다.


한 쪽 팔밖에 없는 저는 죽을 힘을 다해 살려고 발버둥 칩니다. 그렇게 살려고 하니 창문이 보이네요.


그런데 열 수가 없습니다. 못 열겠습니다. 막연하나 두렵습니다. 창문을 열면 온세상이 물에 잠겨 있을 것 만 같습니다.


그리고 꿈에서 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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