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사진 한 장의 감성]

by 밝을명인 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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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는 늘 어른, 어른 하지만 차분하고 냉정하게 돌이켜보면 나는 나이만 먹은 애였던 것을 깨달았다. 적어도 어른이라는 대목을 남발할 수 있어야 하는 목록중 하나가 '자립' 또는 '책임'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나는 지금까지 착각속에 나이만 먹었나보다. 혼자산다고, 돈을 번다고 해서 자립인줄 알았다. 예전 잘 알던 약사 누나는 내게 이렇게 말했다. "진정한 의미에서 자신이 부모와 독립했다고 생각해요?" 충격이었다. 물론 그때는 그렇지 않다고 내심 속으로 '이게 독립이지 다른게 독립인가'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일을 그만두고 쉬는 내내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면서 깨달았다. 그것은 여전히 나는 알을 깨지 못하고 어미 새 품속에서만 안심하고 깨주기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말이다. 어쩌면 이렇게 생각해도 변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진정한 의미에서 나는 자립과 책임을 지는 모습으로 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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