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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밝을명인 오기자 Mar 26. 2019

흐림

[사진 한 장의 감성]


사랑하는 것이나 사랑했던 것이나 그 모든 사랑이라는 게 들어간 감정은 결코 없어지지도 사라지지도 않는다. 다만, 시간이 지나고, 세월이 흘러 그 사랑이 흐려질 뿐. 고귀하고 소중한, 세상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감정. 그것은 사랑. 그 사랑은 조금이나마 남아 있다. 정말 아름답다. 흐려진 사랑은 맹목적으로 사랑의 대상자만을 향해 바라보지 않게 한다. 주변을 보게되고 타인의 행복, 기도, 바램 등 갖 가지 아름다운 것들을 바라보게 만든다. 뒤로 한 걸음 물러나 바라보니 흐려진 사랑은 다른 아름다운 것들을 만들어 낸다. 건강을 바라고, 웃기를 바라고, 행복과 밝은 내일을 바라는 아주 괜찮은 자신을 발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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