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하타요가 입니다.
정말 오랜만에 요가원을 등록했다. 늘 집에서 하다보니 집중이 흐트러져서. 신혼집에 이사온 후로 1년만에 등록한 요가원. 일단 요가원의 선택기준은 '무조건' 집에서 가까운 곳이다. 지난 날 요가와 골프, 필라테스 수업을 경험하며 느낀건 집에서 가까운게 최고라는 것. 근무지에서 가까운 거? 필요없다. 무 조 건 집!! 운동이 끝나고 집에 걸어서 5-10분이면 갈 수 있다는 사실이 나가기 귀찮아서 홈트를 애정하는 나에게 꽤 크게 다가온다.
나는 허리가 선천적으로 안좋아서, 학교다닐 때 진료받고 물리치료 받았는데, 회사에서 계속 앉아있는 시간이 길어지니 어깨, 목까지 너무 아프다. 내 허리는 어떻게 아프냐면, 요새 말하는 척추측만증의 반대다. 말린게 아니라 과하게 꺾인 과전만. 그래서 없던 복부 힘이 더 약해지고, 약해질수록 허리는 더 아프고 목과 어깨에 무리가 간다. (그래서 아프지 않기 위해서라도 복근을 만들어야 하는데...) 한마디로, 늘 의식하고 복부에 힘을 주고 허리를 동그랗게 말고 살아야하는 허리다.(이렇게 하면 배에 자연스럽게 힘이 들어감) 근데 집중이 안되고 생각이 많으면 복부힘이 빠져버리곤 한다. 요가할 때 뿐만이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긴장하거나 새로운 환경 특히 오늘같이 새 요가원에서는 긴장해서 복부힘이 빠지는데, 오늘도 역시나 요가선생님이 매의 눈으로 나의 허리꺾임을 포착하셨다.
요가의 아주 기본적인, 다운독자세를 하는데 오늘 입고간 옷도 불편하고 첫 수업이라 적응이 안됐는지 집중이 1도 안됐다. 그래서 그런지 다운독 하는데 허리를 너무 아래로 꺾지를 않나, 나도 모르게 허리에 안좋은 자세로 다운독을 했더니 요가선생님이 그렇게 하시면 허리디스크 온다고 하신다. 맞아요 알아요.. 더 집중해야지
더욱 신기한건, 내가 집중 못하는걸 어떻게 아시고는 & 생각이 많으니 에너지가 모두 머리로 몰린다고, 배(장기)가 차다고. 머리는 더워서, 배는 차서 아픈거라고. 생각을 좀 더 비우고 에너지를 배로 밑으로 내리라고 하셨다. 귀신이셔라.
집중을 완벽하게 했던 수련은 아니었지만, 오랜만에 코칭을 받으며 남이 짜준 시퀀스대로 운동하니 '새로움'과 '즐거움'이 있었다. 뿌듯함도 물론.
요가를 나름 오래 해 오긴 했는데, 내가 짠 시퀀스 안에는 여러 종류(?) 의 아사나가 섞여 있다. 물론 이렇게 하면 안된다는 법은 없지만, 좀 체계적이고 전문적으로 취미를 넘어서서 내 아픈 목과 어깨와 허리를 지지해줄 요가근육과 요가머리를 키워볼 계획이다. 그래서 오늘은 하타요가 데이였고, 내일은 빈야사, 그 다음날은 아쉬탕가 이렇게 돌려보며 나에게 제일 잘 맞는 수련법을 터득하는게 내년 1분기까지의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