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by 오제인리


고등학교 때 국어 선생님은 말했다. 바다는 힘든 것들을 내려놓는 곳 같은데, 산은 내 힘든 걸 안아주는 곳 같다고. 그리고는 덧붙이셨다. 너넨 아직 어려서 무슨 말인지 모르겠지. 놀랍게도 꼬맹이인 그때도 조금 더 큰 꼬맹이인 지금도 선생님의 그 말이 마치 내 맘처럼 이해된다. 산에 오를 때마다 여전히 그 말을 떠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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