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by 오제인리


펑펑 눈이 오는 겨울날, 뜬금없이 가을 생각을 한다. 볕은 적당하게 따뜻하고 바람은 상쾌하게 부는 훌륭한 가을날은 일 년에 며칠쯤 될까. 삶에서 행복의 순간이 찾아오는 비율도 그와 비슷한 것 같다. 그 소중한 날들 몇 조각의 덕으로 가혹한 눈보라와 치열한 땡볕의 날들을 견디며 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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