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by 오제인리


청춘은 그릇이 아니라 그릇 안의 내용물이라는 생각을 한다. 흐르는 세월에 그릇 본연의 모습은 낡기 마련. 대신 제 그릇 안에 모든 것들을 담아두고 있지만 않고 흘려보내야 할 것들을 보내주는 것. 그렇게 만들어낸 공간에 또 새로운 내용물을 들일 때 청춘은 연장되는 것 같다. 시간이 새겨진 모든 그릇은 아름답다. 청춘이 부러워지면 그릇 바닥에 구멍을 뚫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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