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할머니가 떠났다. 엄마와 삼촌들, 가까운 가족을 만난 후에, 아주 화창한 날에. 일제강점기에 태어나 전쟁을 겪고 종부로서 일가친척을 오래 챙겨 온 할머니의 마지막을 애통해하는 많은 분들을 보며 생각했다. 그녀의 일생을 걸고 뿌린 씨앗이 우리 모두의 어딘가에 심겨 한 마음으로 모이게 했노라고. 똑똑하고 강인했던 그녀가 내게는 한없이 따뜻하게 내 편이기만 했던 것도 행운이다.
광주-거창-뉴욕을 거쳐 서울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인지심리학을 공부한 후 디지털 컨설팅 영역에서 경력을 쌓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