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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군

by 오제인리


적어도 현재까지는 나이 드는 것이 계속 좋다. 십 년 전의 나와 오늘의 나의 중심은 여전히 같은데도 껍질에 나이테가 둘러지고 있다는 이유 하나로 함부로 대해지지 않을 때. 영특하기로 치면 좀 더 어린 내가 지금의 나보다 우위에 있었을 법 한데, 때가 탔다는 이유 하나로 대화의 상대로 인정받을 때. 꾸준하게 나라면 시간은 계속 내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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