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큼 따뜻해진 계절이
익숙하지 않아
깜빡 흔들리다가
이미 밝아오는 태양이
나를 비추고
문득 간지러운 바람이
손끝에 닿아
나를 두드린다
별 거 아니라 믿었던 순간이
여기 모였다
나만 모르던 찬란한 밤과 낮
아지랑이 꽃을 피워
화려하게 들을 수놓아
한 번도 내 것이지 못했던 행복이
언제고 오지 못하던 간절한 마음이
내게 있었다
오래오래 여기 있었다
가득히 머금은 내 향기는
그 빛에 저 바람에
실려가다가도 내게 남아
무정히 흐르지만 않고
나를 머문다
내게 머물러 있다
영영 아름다운
나의 낙원에서
향기로이 서있는
꽃 그대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