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까지

by 오제인리


당신을 좋아해
그리고 미워해
이건 어떤 맘일까
미지근한 차처럼
비 내렸다 개인 날처럼
그래요 내 맘이

당신은 따뜻해
그러다 차가워
알 수 없는 내 맘이야
녹은 초콜릿처럼
읽다 내버려 둔 책처럼
그래요 그냥

아프다가도 그리워져요
아파도 괜찮은가 싶어요
알 수 없는 이 내 마음을
변덕스러운 제 마음을
오늘은 조용히 적어봐요

사랑해
말로 뱉지 못한 말
뱉어 낼 때 사라질까
곱게 접어둔 진짜 마음
사랑해요
달에 다녀갔다 올 만큼

당신은
반짝이던 밤 나지막한 자장가
어두운 길 날 비춰주던 불빛
길 잃은 어느 날 만난 그늘진 나무
홀로 남겨진 땅 위 아름다운 꽃
그 모든 어여쁨 보다 더 고운 것

사랑해
차마 뱉지 못한 말
뱉어 낼 때 흩어질까
고이 넣어둔 진짜 마음
사랑해요
달까지 달려갔다 다시 올 만큼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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