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기 위한 기술(feat. Digital literacy)
부모님 건강검진을 신청했다. 2주 전부터 PC 또는 모바일로 문진표 작성이 가능하다고 안내문자가 왔다고 하셨다. 그리고 엄마가 집에 오신 김에 함께 문진표 작성을 도와드렸다.
첫 단계는 해당 병원에 회원 가입을 해야 했다. 회원 가입 시작. 회원 가입을 할 때에는 본인인증이 필요하다. 함께 있었기 때문에 수월하게 문자 확인 후 본인인증 성공. ID와 패스워드를 설정해야 한다. 개인정보가 중요하다는 것은 잘 알지만 패스워드가 조건이 참 까다롭다. 대문자가 포함되어야 하며 숫자도 들어가야 하고, 특수문자가 2번 사용되는 10~20자란다. 회원 가입을 하다 보니 이메일이 필수 기재 항목이었다. 엄마께서는 이메일을 사용하지 않으시기 때문에 이메일 ID와 패스워드가 기억나지 않는다고 하셨다. 잠시 회원가입 중단.
새롭게 이메일 계정 만듦. 역시 필요한 본인인증. 그리고 일련의 정보를 가입하고 이메일 계성을 생성했다.
이제 다시 돌아와서 문진표를 작성할 수 있다. 안내에서는 PC로도 작성할 수 있다고 되어있는데 어찌 된 영문인지 작성페이지로 넘어가지 않았다. 하는 수 없이 모바일로 작성 시작.
문항 수가 상당히 많다. 돋보기를 가져오시지 않은 터라 스마트폰에 어렴풋이 보이는 글을 읽고 응답을 하셨다. 나도 노안이 일찍 시작된 듯 하기에 그 피로함을 알 것 같았다. 드디어 수많은 질문에 대한 응답이 끝났다. 임시 저장을 하고 제출하기를 눌렀다. 그렇지만 응답이 빠진 문항이 있단다. 여러 차례 제출하기와 응답이 누락된 문항을 다시 입력했다. 해당 없는 항목에는 반드시 "없음"을 입력해야 하는 구조였다. 수술 이력이 있는지 묻는 문항에는 텍스트로 입력란이 있는데 처음에 응답할 때는 분명 활성화가 되지 않았다. 나중에 가서야 활성화가 되었고 텍스트를 입력할 수 있었다. 드디어 문진표 제출 성공.
아빠는 같은 병원에서 검진을 받으신 적이 있기에 회원정보가 있을 줄 알았으나 1년이 지났기 때문에 새롭게 가입해야 함을 알았다. 아빠와 통화하면서 본인인증을 거쳐 회원 가입. 본인인증은 시간은 2분 내에 입력. 다행히 수월하게 진행.
통화로 본인인증을 해드리고 수월하게 가입을 했다. 그리고 엄마가 아빠 문진표 작성을 함께 도와드리기로 하셨다. 다음날 응답이 누락되었다고 메시지가 나오고 확인을 누르면 빠진 문항 위치로 이동된다는 것만 전화통화로 도움을 드리고 문진표 작성을 마쳤다.
온라인 문진표에 대한 생각. 고령층이 좀 편하게 응답할 수 있는 방법 없을까? 고객이 검진 당일 오래 기다리지 않기 위함이라지만, 일하는 사람의 효율성을 위함이 더 크지 않을까? 문진표 작성도 모바일 vs 지류(우편발송, 당일지참)로 선택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물론 이렇게 경험을 통해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부모님께서 항상 배웠다고 말씀해 주시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자녀의 도움을 받을 수 없는 분들도 분명 있을 터, 선택지를 주어 소소한 것에서 고령층의 자기 효능감(self-efficacy) 보호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 위 이미지는 pixabay의 무료 이미지를 사용했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