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1. 그날과 같은 햇빛 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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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그와 함께 걸었던 길이였다.
내 기억엔 그는 이 길 위에서 웃고 있었던 것 같다.
한쪽엔 무거운 걸 잔뜩 몰아들고는 다른 한손은 날 위해 내어주던 그였다.
같은 길 위에 나 혼자 있어도 이랬던 그가 없어질 리 있겠는가.
망각이란 좋은 것이다.
나빴던 기억을 곧 회복시켜준다.
분명 우린 나빴던 기억들 때문에 헤어진 것인데, 이 길 위에선 왜 좋았던 것들만 생각나는 것일까?
_사무치게 그립다.
순간, 사무치게_ 라니
나와는 너무도 어울리지 않는 단어라
그의 생각을 다시 집어넣는다.
혹시 당신이 걷고 있을 무수히 많은 길 위에도 가끔 내가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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