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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혜현 Aug 22. 2016

[여행에세이] 졸린데 자긴싫고

032. 이제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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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걷다가도밥을 먹다가도노래를 듣다가도
여전히 너는 수시로 나타나지만
이제는 너를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게 되었다.

보고 싶다는 마음은 안전기에 접어들었고
궁금해 훔쳐보는 일 역시도 현저하게 줄어들었으며
덕분에 날 한심하게 쳐다보던 눈들도 사라졌다.

그렇게 물러갈지 않을 것 같은 폭풍이 지나가고,
어느덧 마음엔 작은 평화가 찾아왔다.

폭풍이 지나간 자리엔평화로운 그리움이 새겨졌고
그 그리움은 또 하나의 경험 치로 나에게 충전되었다.

이제 안전하다
마음의 안전함이란 좋은 것이다.







#제가 요즘 읽는 에쿠니 가오리의 ' 등 뒤의 기억 ' 에서 그러더라고요.
한 사람의 등 뒤엔 천 개의 엇갈린 기억이 존재한다.
여러분의 등 뒤엔 어떤 기억들이 존재하시나요?
좋은 기억들이 더 많기를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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