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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혜현 Aug 22. 2016

[여행에세이] 졸린데 자긴싫고

033. 365일의 경험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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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놀이 중인 요즘 
손에 잡히는 데로 책만 읽고 있다.
그렇지 않으면 민망한 시간은 좀처럼 흘러가 주지 않는다.

열아홉 살 이었나스무 살 이었나...
상실의 시대를 읽었을 땐 열장을 못 읽고 덮었었다
당최 무슨 말인지 이해 할 수가 없었다.
그런데 한참 시간이 흘러 우연히 책장 속에서 
먼지는 혼자 다 마신 것 같은 그 책이 눈에 다시 들어왔다.
순식간에 빠져 들어 그 날 하루 만에 다 읽었다.
한 문장한 대사가 모두 내 마음 같았다

나이가 들어서 좋은 점은 이거다.
사랑을 해서 좋았던 점은 이거다.
영화 속 주인공이든책을 쓴 작가의 마음이든
아니면 지금 내 옆에 있는 사람의 감정이든 
어떤 이의 감정을 누군가의 마음을 이해하는데
시간을 조금 줄일 수 있게 되었다.

흘러간 시간에게 고마운 점이다.

사는 동안 어쩌지 못하는 상황은 계속해서 일어날 것이다

“제일 중요한 건 말이야, 초조해 하지 않는 거야”

스물아홉 살이 스무 살보다 불안한건 사실이지만
후회되는 일이 많아 고개를 흔드는 것도 보통적인 일상이 되었지만
초조해 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누군가를 이해할 수 있는 양이 늘어난 만큼
나에 대한 이해도 나를 위한 시간도 늘어나길그리고
그것을 지혜롭게 쓸 줄 아는 눈도 커지길 

이렇게 또 365일 또 하나의 경험치가 충전되었다.







#365일의 경험치가 날 좀 더 어른으로 만들어 주겠죠?
물론 아직 어른이 되려면 멀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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