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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혜현 Sep 27. 2016

[여행에세이] 졸린데 자긴싫고

046. 나의 꿈 치어리더




" 구름이 빠르다. 구름은 느리기만 한 줄 알았는데
   내 속력을 줄이니, 하늘 위에 구름이 보였다. "


처음에는 나를 위한 시작이었다.
남들처럼 평범하게 살기 싫었고, 보통만큼은 성에 차지 못하였다.

하지만 비웃어도 될 만큼 나는 그 남들만큼도 잘하는 게 없었고
특별하게 눈에 띄지도 않았다. 
나의 부족함을 가리려 남들의 핑계를 욕심처럼 붙였다.
이렇게 자신은 돌아보지 않고, 더 높이 올라가고 싶은 치기 어린 마음
나의 어린 날의 마음들은 전부 그랬다.


그런데, 아침이 아닌 새벽이라는 시간을 쓰고
뛰려고만 하지 않고 걷다 보니 많은 것들이 보였다.

_잘 할 수 있다. 잘 하고 싶다.

나를 위해 시작한 일이 항상 내 자신이 우선이었던 내가
이제는 나보다 누군가의 기쁨을 챙기게 되었다.
나로 인해 누군가가 행복해졌으면 좋겠다고
나 때문이라도 누군가가 조금은 위로받았으면 좋겠다고

아무래도 나 이번엔 잘 할 건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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