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1999년에 발매된 자장가 추천해 버리기
졸려모닝 (월요일입니다)
요새 유튜브 알고리즘으로 다들 뭐가 뜨시나요?
제 유튜브는 엔시티 발레로 점령.
nct 마크님 신곡이 나왔더라구요. 제목은 '1999'
어떻게 알게됬는지는 간단한데,
퀸가비 채널에서 이런 숏츠를 ㅠ
(다음 생엔 나도 춤신춤왕으로 태어나야지..)
1999가 알고 보니 마크님의 생년월일이었다.
99년생은 좋겠다. 자기와 동일한 나이대로
이런 곡이 나오면 더 듣게 되고 재밌지 않은가?
like 서른 즈음에나 예쁜 나이 25살.. 크크
여러모로 연관성을 이어 붙이는 행위는 재미있다.
그렇다면, 1999과 클래식을 연결해 보면 어떨까?
(또 나만 재밌는 거 하기) 쉽게 가보자.
1999년도에 발매된 앨범을 찾아보는 것이다.
어디서 찾을 것인가? 멀리 갈 필요 없다.
애플뮤직에 바로 들어간다.
(클래식앱이 있어서 필수다 필수
한글로 노래 검색을 할 수 있으니 너무 좋다)
오늘의 클래식 추천에서 아무거나 쭉 골라 들어보다가 문득 쇼팽의 피아노 곡을 발견한다.
에디터 추천이라서 곡 설명도 해줍니다..
99년 5월 21일에 발매된 앨범이다.
마크씨가 태어나기 대충 3개월 전에 발매된 곡.
베르쇠즈(berceuse)가 자장가를 뜻한다고 한다.
살짝 들어봤는데, 연주가 예사롭지 않다.
유명한 곡들은 왜 이렇게 숨어 있나 모르겠다.
쇼팽은 들어본 작곡가 일 것이다. 자세히는 몰라도!
(쇼팽 씨가 자장가도 쓰셨구나. 몰랐네.)
프레데리크 쇼팽의 《자장가(Berceuse) Op.57》는 1843년에 작곡된 짧은 피아노 독주곡으로, 그 제목처럼 부드럽고 평화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프랑스어 ‘Berceuse’는 ‘아이를 재우는 자장가’라는 뜻을 갖고 있지만, 이 곡은 단순히 졸음이나 휴식을 위한 음악이라기보다는, 섬세한 감정과 세련된 기교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변주곡이다.
이 곡은 하나의 짧은 주제를 바탕으로 약 16개의 변주가 이어지며 전개된다. 쇼팽은 단 한 번도 곡의 분위기를 과하게 고조시키지 않으면서도, 각 변주마다 피아노 음색의 다양한 표정을 이끌어낸다. 왼손은 일정한 리듬을 반복해 자장가의 편안한 흔들림을 만들어주고, 오른손은 고운 장식음과 부드러운 선율로 꿈결 같은 인상을 더한다. 이 모든 흐름은 자연스럽고 유려하게 이어지며, 마치 한 편의 작은 시처럼 느껴진다.
《자장가》는 비교적 짧은 길이에도 불구하고, 피아니스트에게는 고도의 테크닉과 섬세한 감정 조절 능력을 요구하는 곡이다. 화려함보다는 절제된 표현력, 깊은 음색의 감각이 중요한 곡으로, 쇼팽의 후기 스타일이 잘 담겨 있다. 단순한 자장가를 넘어, 피아노라는 악기가 낼 수 있는 가장 정교하고 따뜻한 소리를 담은 작품이라 할 수 있다.
그냥 어차피 잠도 안 깨는데, 꿈꾸듯 졸림을 즐기면서 하루를 시작해도 좋을 것 같다. (이판사판이다)
출근길에 운이 좋아 자리를 겟챠 하신 선생님들은
잠깐 눈 붙이면서 들으면 되고,
아직 잠들지 못한 사람이 있다면
그냥 이 흐름을 따라 생각을 내려놓고
좋은 꿈 꾸시기를. 잘자!
+ 걸으면서는 듣지마세요 잠이 안깨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