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과 함께하는 예술의 전당 <11시 콘서트> 7월 미리 보기
이 포스터 너무 귀엽지 않습니까..? 요새 픽셀아트로 캐릭터 만드는 게 또(?) 지브리에 이어서 유행이라던데 어떻게 제가 안 해볼 수 있겠어요..? 곧 다음 주 목요일이면, 딱 일주일 있으면!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제 최애가 마티네 콘서트를 합니다 (후후;;;) 너무 신난다..
마티네란 불어로 ‘오전 공연’ 또는 ‘낮 공연’을 뜻하는 말이다. 보통 저녁 시간에 열리는 공연들과 달리, 오전이나 이른 오후 시간대에 진행되기 때문에 끝나고도, 잔뜩 한낮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매력이 있는 시간대의 공연이다. 그렇다면, 무슨 곡들이 연주될까?
뒤카 -마법사의 제자
프로코피예프 -바이올린 협주곡 제1번 D장조 Op.19
라벨 -피아노 협주곡 G장조
브리지 -바다 H.100
아직 프로코피예프 바이올린 협주곡만 귀에 잔뜩 익혀뒀는데, 다른 곡들도 예습을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한경 arte 오케스트라 선생님들의 연주를 이번에 처음 듣게 될 텐데 무지 기대가 된다. 이번에 결정된 레퍼토리를 쭉- 살펴보면 직관적으로 무언가 알려준다는 느낌보다는, 내가 상상할 수 있는 여지를 훨씬 많이 열어주는 영역의 곡들인 것 같다.
일단 곡 제목부터 보시라 마법사의 제자? 바다? 난리가 났다. 툭- 던져주고 가사는 내가 붙여야 한다. (재밌겠다) 이제는 인정하기로 했다. 나는 취향이 이상하다. 한 번에 알려주는 건 시시해하고, 액티브하고 롹- 적인 건 별로 안 끌린다. 어쩌겠나! 내 세상에서는 클래식 공연이 거의 뭐 클라이밍이다. 서론은 차차하고, 이번 11시 콘서트가 어떤 공연인지 함께 살펴보면 좋겠다.
매월 두 번째 목요일 아침,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찾아오는 대한민국 대표 마티네 콘서트!
한화생명과 함께하는 예술의 전당
<11시 콘서트>
2025년 Season 21 <11시 콘서트>
원조 마티네 콘서트의 명성에 맞게 클래식 입문자를 시작으로 애호가까지 다양한 관객층을 아우르는 본 공연은 강석우만의 깊이 있고 재치 있는 해설과 함께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정통 클래식 음악의 감동을 쉽고 재미있게 전달한다.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실력파 아티스트들이 무대를 선보인다. * 본 공연은 초등학생 이상 입장 가능합니다.
바로 이런 공연이다. 아니, 예술의 전당 홈페이지에 들어갔는데, 벌써 프로그램북이 나와있었다. 아래 pdf를 첨부하지만, 당장 읽기엔 양이 방대한 분들이 있을 것 같아서, 아래의 영상 링크와 함께 프로그램북의 내용을내가 이해한대로 요약정리 해두었다. 자세한 내용은 pdf를 꼭 확인해주시길… 7월 10일 목요일은 벌써 행복할 예정.......(해피) 지금은 피곤하지만...
1. 뒤카 - 마법사의 제자
폴 뒤카는 프랑스의 다소 독특한 작곡가였습니다. 한때는 작곡, 평론, 교육 등 여러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했지만, 인생의 마지막 20년은 거의 아무 작품도 남기지 않은 채 조용히 지냈죠. 자신이 만족하는 몇 곡만 남기고 나머지를 직접 없애버린 걸 보면, 꽤 철저한 성격이었던 것 같습니다. 작품 수는 많지 않지만, 그는 여전히 오케스트라를 훌륭하게 다룬 작곡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가장 잘 알려진 곡은 디즈니 애니메이션 판타지아에 사용된 《마법사의 제자》입니다.
이 곡은 괴테의 동화 같은 시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입니다. 이야기는 이렇습니다. 마법사의 제자가 스승 몰래 마법을 부려, 빗자루에 물을 퍼오게 합니다. 그런데 마법을 멈추는 주문을 잊어버려서 빗자루가 계속 물을 날아오고, 집안은 곧 물바다가 됩니다. 결국 빗자루를 부숴보지만, 조각들이 다시 살아나 상황은 더 심각해지고… 마지막에야 스승이 돌아와서 겨우 사태를 수습하죠. 뒤카는 이 우스꽝스러운 이야기를 음악으로 생생하게 풀어냈고, 장면 하나하나가 마치 눈앞에서 펼쳐지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2. 프로코피예프 - 바이올린 협주곡 제1번 D장조 Op.19
젊은 시절 프로코피예프는 특정 분야에서 경이로운 수준의 두각을 보이는 신인, 이른바 ‘앙팡 테리블’로 불렸습니다. 학생 때 발표한 피아노 협주곡 1번과 2번은 파격적인 스타일로 주목을 받았고, 그의 음악은 종종 지나치게 날카롭고 거칠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그는 단지 자극적인 음악만 쓴 작곡가는 아니었습니다. 그 부드럽고 서정적인 면모가 잘 드러난 작품이 바이올린 협주곡 1번입니다.
이 곡은 1917년, 러시아 혁명기 속에서 비교적 조용한 지방에 머무르며 작곡한 작품입니다. 전체적으로 차분하고 부드러운 분위기를 지니며, 중간 부분에만 다소 거친 성격이 나타납니다. 특히 첫 부분의 멜로디는 그가 연애 중이던 시절 쓴 것으로 알려져 있고, 이 선율이 곡 전체의 정서를 이끌어갑니다. 자극과 서정을 동시에 담고 있는 이 협주곡은 프로코피예프의 균형 잡힌 감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작품입니다.
3. 라벨 - 피아노 협주곡 G장조 M.83
라벨은 피아노를 잘 다루는 작곡가였고, 오케스트라 음악도 정교하게 쓰는 것으로 유명했습니다. 그런 그가 피아노 협주곡을 경력 거의 끝에서야 발표했다는 건 조금 뜻밖이죠. 그는 두 곡을 남겼는데, 하나는 양손을 위한 G장조 협주곡, 다른 하나는 왼손만을 위한 곡입니다. 그중 G장조 협주곡은 밝고 경쾌한 성격이 돋보이며, 라벨 특유의 세련된 느낌이 잘 드러나는 작품입니다.
이 곡에는 라벨이 태어난 바스크 지방의 민속적인 분위기와, 그가 미국에서 듣고 감명받은 재즈 스타일도 녹아 있습니다. 라벨은 협주곡은 ‘즐겁고 화려해야 한다’고 말했는데, 이 곡은 그 말처럼 활기차고 생동감 있는 장면으로 가득합니다. 특히 첫 악장과 마지막 악장은 빠르고 유쾌하고, 중간 악장은 조용하고 부드러워 라벨 특유의 섬세한 감성이 잘 느껴집니다.
4. 브리지 - 바다 H.100
프랭크 브리지는 라벨과 비슷한 시기에 활동한 영국의 작곡가이자 바이올리니스트, 지휘자입니다. 오늘날에는 주로 '벤저민 브리튼의 스승'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작곡과 연주에 더 집중했던 인물이죠.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 관현악 모음곡 《바다》는 1912년 런던에서 열린 프롬나드 콘서트에서 초연되었고, 연주 후 청중의 열렬한 반응으로 작곡가는 무대에 세 번이나 불려 나왔습니다.
이 작품은 총 네 곡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각 바다의 다른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첫 곡은 여름 아침의 넓고 평화로운 바다를, 두 번째 곡은 바위와 웅덩이 사이에서 거품이 이는 생기 넘치는 장면을 담고 있습니다. 세 번째 곡은 달빛에 반짝이는 고요한 밤바다를 표현했고, 마지막 곡은 거센 폭풍우로 소란스러워진 바다가 점차 잠잠해지며 첫 곡의 분위기로 되돌아옵니다. 전체적으로 이 모음곡은 바다를 향한 작곡가의 깊은 애정이 담긴 음악적 풍경화라 할 수 있습니다.